춘천성심병원 지도 전문의수 조작 사건으로 병원계는 일대 충격에 빠졌다. 다른 병원에 추가적인 조사에 이어 전공의 배치 0명이라는 가혹한 처벌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간 모자라는 인력을 채우기 위해 지도전문의수 조작을 공공연한 관행으로 진행해왔다는 전언이다. 특히 전공의에 상당한 진료를 의존하는 지방병원들은 더욱 노심초사하고 있다.

민감한 시기에 진행된 동탄성심병원 기자간담회에서 원장은 "잘 모른다"고 답했다.

A: 춘천성심병원 전공의 0명 배정으로 남아있는 전공의들이 걱정입니다. 5병원에 대한 인력 쏠림이 심한데다 인력이 부족한 곳은 전공의들의 과다한 노동으로 유지되고 있지요. 많은 전공의들이 병원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하루 5시간 정도 잠을 자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일하는것은 물론이고요. 결국 전공의들만 더 문제되는 일이네요. 의협에 제시한 주40시간 준법노동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구요.

B: 한림대 재단측에서는 간호사 등 인력충원을 약속했습니다. 매달 인력 충원 보고도 해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간호사들로 진료 공백을 어떻게 매꿀까요? 피해는 고스란히 전공의들에게 돌아가 버리네요. 전공의를 위해 선처를 베풀어 줄 것을 기대했지만, 가혹한 처사네요.

C: 전공의 정원회수가 처벌인가요? 추가로 적발된 경희대병원, 고신대병원도 지도전문의 수 조작 실사 받았다고 하니, 다년간 전공의 정원 회수 조치가 내려져야할 것 같네요. 앞으로 어떤 병원들이 더 걸려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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