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류성렬 원자력병원CK센터장

"방사선암치료장비로서 사이버나이프(CK)가 갖고 있는 가능성은 기존의 장비와는 비교가 안됩니다. 국내에서도 임상적 검증만 거치게 된다면 그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입니다.

이 장비가 가진 모든 가능성을 활용키 위해 전문의료진의 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고, 결국 사이버나이프센터가 그 역할을 담당하게 된거죠."

지난달 19일 개소한 사이버나이프센터의 장을 맡고 있는 류성렬 원자력병원 방사선종양학과 1과장은 CK의 특수기능을 십분 활용키 위해서는 전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직 모든 기능을 임상에 적용할 수는 없지만 운용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자체기술개발을 통해 치료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이버나이프센터는 현재 1인전문치료시스템으로 운영중이다.

"지금은 두경부와 척추신경손상 종양에만 치료가 진행되고 있지만 앞으로 있을 전신치료에 대비해 의사 한명당 유방암, 자궁암 등 특정 발암부위를 전담시켜 전문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류과장은 또 "자체기술개발 노력이 점차 실효를 거두고 있어 CK의 최대 강점인 전신부위 암치료가 곧 임상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체 개발한 표식자를 이용해 척추수술을 실시중이고 다른 기관에 비해 다소 움직임이 약한 췌장, 전립선, 골반벽, 폐상부의 종양은 2~3달 안에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첫 임상치료 이후 20여명 안팎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고 밝힌 류과장은 아직까지 치료로 인한 부작용은 없었다며 올 말 쯤에 판가름 날 궁극적인 치료결과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원자력병원은 오는 10월 CK 관련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그간의 치료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CK의 임상효과가 널리 알려져 절망 속에 있는 암환자들 모두가 그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는 류과장의 바램처럼 오는 가을에는 오곡백과가 열매를 맺듯 CK 의료진도 좋은 결실을 거두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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