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암학회 방영주 이사장, 강력 반발

보건복지부가 어제 발표한 전공의 감축에 대해 각 진료과들이 강한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암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서울대병원 내과 방영주 교수는 이번 복지부의 전공의 감축 방안에 대해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방 교수는 “한마리로 기절하겠다”라고 말을 꺼낸 뒤 2015년부터 인턴도 없어지는데 전공의를 줄이면 도대체 환자는 누가 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공의를 4년 교육시켜 전문의를 양성하는 것인데 환자를 너무 많이 진료하고 일에 지치게 되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없게 된다”며 “복지부가 이번에 전공의 정원을 줄이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수요가 있는 진료과의 정원을 줄이면 전공의들이 다른 진료과로 갈 것이란 생각은 착각이다. 전공의들이 지원했던 진료과에 떨어지면 재수를 하지 다른 진료과로 가지 않는다”며 “정원을 줄이려면 수요가 없는 진료과를 줄여야 한다. 복지부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의사협회와의 핑퐁 게임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병협이 복지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번 일을 진행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는 "복지부가 좋은 의사를 수련시키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듯 하다"고 비판했다.

이번 복지부의 전공의 감축과 관련해 각 진료과의 반발과 더불어 앞으로 수많은 논란이 야기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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