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15일 오후 7시부터 긴급 전국 의료계 대표자 연석회의를 열고 올바른 의료제도 확립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 대정부 투쟁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정부 투쟁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 등에 대해서는 의협 집행부에 위임됐다.

특히 이날 90여명의 의료계 대표자들은 2시간여에 걸쳐 회의를 한 결과 주 5일 40시간 근무를 하기로 하는 등 준법 투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환규 회장이 1차 회의에서 제시한 전공의 주 40일 시간 근무, 개원의 토요일 휴진에 이은 평일 중 1일 휴진, 대통령 선거 이틀전인 17일 전면 총파업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대표자들은 이와 관련한 성명서를 채택했다.

성명서에서 "국민의 건강권과 보건의료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부가 책임을 지고 보건의료인들이 주5일 40시간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적정수가를 보장하는 등 제반 관련제도를 보완하는 정책을 마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정부측에 요청하는 제도의 보완이 이뤄질 때까지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 등 전체 의사회원들에 주5일 40시간 근무 운동 동참을 전개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송형곤 대변인은 "시도별로 대정부 투쟁에 대한 편차가 있었지만 투쟁의 시기와 목적 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대정부 투쟁 등이 집행부에 위임된만큼 구체적인 논의를 거쳐 다음주 수요일 상임이사회서 비상대책위원회 설치를 비롯해 대정부 투쟁에 대한 결정을 최종적으로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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