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은 최근 Public Health Nutirition지에 연구를 발표, 국내 소아청소년들의 비타민 D 결핍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2008~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10~18세 청소년 2062명의 혈청 비타민 D 농도를 분석했다. 결과 평균 수치는 정상범위인 25 ng/mL 보다 낮은 17.7 ng/mL(남아 18.4 ng/mL, 여아 17.0 ng/mL)로 나타났다. 게다가 20 ng/mL 미만을 결핍증 기준치로 볼 때 전체 청소년 가운데 78%가 비타민 D 결핍에 해당했다. 11 ng/mL 미만의 심각한 비타민 D 결핍증을 보인 비율도 13.4%였다.

박 교수는 "특히 초등학생의 유병률(남아 4.4%, 여아 7.8%)에 비해 중학생(남아 12.8%, 여아 15.6%), 고등학생(남아 19.6%, 여아 25.4%)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은 유병률을 보였고, 여자고등학생의 경우 10명 중 4명이상에서 비타민 D 결핍증을 보여 가장 심각했다"고 강조했다 .

연구팀은 청소년들의 부모 2346명(부 1005명, 모 1341명)도 분석했다. 결과 비타민D 결핍증이 있는 청소년의 부모 역시 혈청 비타민 D 농도가 낮은 결핍 상태를 보여 가족력도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또한 비타민 D 결핍증은 여름과 가을철에는 5% 미만의 유병률을 보인 반면 겨울과 봄철엔 30%가량의 청소년들에게서 유병률을 보여 계절적인 영향에도 변화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비타민 D는 주로 햇빛의 자외선 B에 의해 피부에서 합성되는데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낮에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매우 낮은 것이 결핍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소아청소년기의 비타민D 결핍증은 구루병, 골연화증, 성장장애, 골절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15분 정도라도 햇볕을 쬐고 비타민D 가 강화된 우유나 말린 표고버섯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끔씩 연어, 청어, 정어리 등의 생선도 먹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학습위주의 생활패턴으로 변화하면서 비타민D 결핍증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비타민D 선별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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