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진료비 중 2.5% 차지...손씻기·조기검진 당부

눈질환과 관련된 건강보험 진료비가 1조2000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1일 한국 눈의 날을 맞아 2007년~2011년 최근 5년간 눈 및 눈 부속기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2007년 눈질환으로 인한 총 진료비는 8000억원이었으나, 5년 만에 1조2000억원을 기록해 약 1.4배 많아졌다.

눈질환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인원은 2007년 1135만명에서 2011년 1324만명으로 연평균 4%씩 증가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진료빈도가 높은 눈질환은 결막염이 23.8%로 1위를 차지했고, 눈물기관장애 15.3%, 굴절·조절장애 12.4%, 백내장 9.0%, 다래끼 7.7%, 각막염 7.1%, 망막장애 6.8%, 녹내장 5.0%, 눈꺼풀 장애 4.4%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눈질환 중 연간 증가율이 10%를 상회하는 질환은 녹내장과 눈물기관장애였고, 망막장애는 연평균 증가율이 13.8%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대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10대를 전후로는 굴절·조절장애, 결막염, 다래끼가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고령층에서는 백내장, 망막장애, 녹내장이 주로 나타났다.

수술을 받은 진료인원은 전체 환자의 9%로 수술환자의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 중 48%를 상회했으며, 비수술 환자에 비해 1인당 평균진료비가 9배 이상 많았다.

또 수술 인원은 2007년 109만명에서 2011년 131만명으로 연평균 4.6% 증가했고, 이로써 총진료비가 매년 9.4%씩 증가했다.

눈질환 환자 및 진료비 증가에 대해 공단 일산병원 박종운 교수는 "고령층에서 망막질환이 급증세를 이루고 있는데, 성인병인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모두 망막혈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성인병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10대 사이에서 증가하는 굴절조절장애와 관련해서 소아기에 교정하지 않으면 시력발달이 어려우므로 유치원 입학기쯤에는 안과를 방문, 정확한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더불어 청결 유지와 휴식을 당부하면서, 콘텍트렌즈 등을 착용 시 렌즈관리에 철저히 하고 자외선이 심한 곳에서는 썬글라스를 착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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