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권 인 순 서울백병원 내과 부교수

"한국은 이미 "고령화사회"에 공식 진입했고, 2020년에는 "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으로전망되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시범 케이스로 운영하고 있는 "가정진료", 즉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올 수 없는 노인 환자들을 위한 홈케어는 고령사회에 꼭 필요한 시스템이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한국.

노인문제가 가져올 위기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권인순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내과 부교수는 "노인들도 삶의 질(quality of life)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움직일 수 없는 환자가 굳이 병원에 입원하거나 방문하지 않고 심리적으로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집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때 노인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 되고 병이 호전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가정진료란 단순히 질병 치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진료에는 사회복지사·재활치료사·물리치료사·심리치료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팀 접근(team approach)을 통해 다각적인 치료가 가능해야 합니다."

하지만 권교수가 주장하는 팀 접근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먼 이야기다.

반나절동안 2∼3명의 환자밖에 볼 수 없어도 1주일에 2번씩 가정진료를 꼭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경제적인 측면이 아닌 의료의 봉사 정신에 입각한 사회 서비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직은 홈케어가 시범 단계라 운영하기가 쉽지 않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계속 할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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