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이 빨간불이 켜졌다.

질병관리본부가 2일 발표한 "2012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잠정치"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감 경험률, 자살 생각률은 감소추세이나 성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울감 경험 및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는 학생은 흡연, 음주, 수면 등의 건강행태가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감 경험 및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는 학생은 없는 학생보다 흡연율과 음주율은 약2배, 수면 미충족률은 약1.5배 높은 것으로 나온 것.

현재 보건복지부, 교육과학기술부,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정신건강 증진 사업을 추진중인데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청소년 특화 정신보건센터를 42곳에서 100곳으로 확대하고, 국립정신병원 내 학교폭력 전문 치료센터를 설치해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전문 상담, 치료 프로그램을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7년부터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정서·행동특성검사"를 실시해 문제 경향이 있는 학생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는 모든 학생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16개 시·도 및 174개 시군구에 구축된 지역사회 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를 중심으로 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상담, 자활 및 의료지원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는 2일 "제8차(2012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발표 및 청소년 건강 포럼"을 개최한다.

제1부는 2012년 조사의 잠정치를 발표하고, 제2부는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대한 심층분석 결과 발표와 토론이 있을 전망이다.

제8차(2012)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통계는 11월 말에 발간하며, 홈페이지(http://yhs.cdc.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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