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무사령부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국군의무학교에서 전군 20개의 "응급처치팀"이 참가한 가운데 응급처치 능력에 대한 경연대회를 열었다. 이번 경연에서는 5사단과 해병 1사단이 최우수팀으로 선정됐다.

국방부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전군 응급처치 경연대회는 전투부대와 의무부대(사단급 의무대)로 구분 진행됐으며, 군의관, 응급처치 부사관, 의무병, 전투병 등 7명으로 구성된 "응급처치 팀"은 사전에 각 군 단위로 예선을 거쳤으며, 선정된 20개 팀은 지난 10월 3일부터 의무학교에서 합숙하며 응급처치 및 간호학 관련 교관으로 구성된 심사관들에 의해 엄격한 평가를 받았다.

이번 경연대회의 하이라이트는 "팀 단위 응급처치 상황극복" 평가. 이 평가는 의무학교 "SAVE센터"에서 실시되었는데, 실제 전장과 같은 구조물과 전장효과음이 방송되는 "전장 환경 실습장"에서 호흡, 출혈 등이 실제 환자들과 동일한 반응을 보이는 인체 시뮬레이터(5개)와 가상환자(2명)로 대량 환자 발생상황을 부여한 후 "응급처치팀"을 투입해 팀장인 군의관의 명령하달을 시작으로 10분 안에 환자의 부상정도를 파악, 분류작업과 우선순위에 의한 환자 응급처치를 실시한 후 응급처치표를 작성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상황발생 시간대를 야간으로 부여, 암흑 속에서 개인 헤드렌턴을 이용 대량 환자를 처치하고, 모의환자 중 1명은 전투피로증으로 인해 흥분된 연합군으로 묘사, 영어로 자신을 먼저 살려달라고 응급처치 팀들에게 따라다니며 요구하여 팀활동에 혼란을 주는 등 실제 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복합적이고 난해한 상황을 만들어 대처능력을 평가했다.

남택서 국군의무사령관은 "응급처치는 올바른 시행여부에 따라 환자의 생명과 후유증의 경중이 결정될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며, 전투임무를 수행하는 군인의 현장 응급처치 능력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다. 이번 대회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복귀 후에 인접전우들에게 응급처치에 대한 중요성 인식과 노하우 전수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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