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선후보 캠프의 보건의료 분야 토론회가 돌연 취소, 그 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대한병원협회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고 있는 ‘Korea Healthcare Congress" 중 25일 오후 2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대선후보 캠프 보건의료 분야의 고위인사를 초청하는 ’스페셜 정책세션‘을 마련했다.

당초 박근혜 캠프에서는 토론자가 미확정이었으나, 문재인 캠프에서는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 안철수 캠프에서는 제주의대 이상이 교수가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스페셜 세션이 알려지자 각 병원장들은 물론, 의료계 관계자의 높은 기대감을 샀다. 다른 행사, 강연에는 안가도 토론회는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대선주자들이 아직 이렇다 할 보건의료 분야의 공약을 내놓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궁금증은 더욱 컸다.

실제로 그동안 민주통합당의 ‘무상의료’ 정도만 언급돼 왔고, 안철수 캠프는 김용익 의원의 서울의대 시절 제자인 이상이 교수가 참여하면서 유사한 기조로 흐르지 않겠냐는 추측만 난무해왔다. 큰 행사에 김이 빠지는 모양새인 병협측으로는 불참의사를 밝힌 새누리당에 계속적인 설득을 하는 와중에 참여의사를 밝혔던 캠프에서도 불참으로 가닥을 잡자 이세션을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아직 박근혜 캠프에선 보건의료 공약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박근혜 캠프 외에 다른 두 캠프는 기본적인 시나리오를 짤 만큼, 발표할 내용에 대해 많은 고심과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먼저 공약을 공개하면 불리하다는 "눈치 작전"에 최종적으로 토론회가 무산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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