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컴퓨터화 시험 도입에 대한 세부적인 추진방향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국시원은 이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일 임상병리사 컴퓨터화 시험 모의시험을 시행했으며 11월 3일에도 치과의사 컴퓨터화시험을 치를 계획이다.

국시원은 모의시험 검증과정을 통해 시험관리의 안정성 및 보안성, 응시자 편의성, 필요한 인력과 예산 확보 등 다양한 측면에서 CBT와 UBT 시험방식의 상호 장·단점을 면밀하게 검증할 방침이다.

정명현 원장은 “CBT방식은 이미 미국 의사면허시험(USMLE) 등 국내외 여러 시험에 도입되고 있는 방식으로 안정성이 검증됐고 우리에게 보다 친숙한 반면 CBT시험센터 구축에 필요한 예산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또 "이같은 측면에서 UBT방식은 태블릿 PC 등 스마트기기만 확보되면 시험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무선 네트워크의 안정성 등의 측면에서 아직 보다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다만, 현재의 지필시험을 컴퓨터화시험으로 전환하는 것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시험의 질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계기라며 국시원은 시험의 선진화를 위해 컴퓨터화시험 도입사업을 단계적으로 착실히 건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컴퓨터화 모의 시험 참관교수들은 각종 임상검사과정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면서 검사내용이나 검사과정의 문제점 등을 묻는 멀티미디어 문항을 활용할 경우 현재 임상병리사 실기시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음은 물론 컴퓨터화시험의 도입이 임상의료현장의 직무내용을 그대로 동영상으로 시현하여 보건의료인의 직무능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측정함으로써 국가시험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시험관리의 효율성과 고객만족도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국시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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