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o-ism 2002;87:2883~2891】=신경성 식욕 부진(anorexia nervosa)이 있는 여성들의 경우 약 90%정도에서 골결핍증(osteopenia)이 동반되며, 이들 중 40%는 골다공증(osteoporosis)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이러한 신경성 식욕부진 여성들에 있어 골감소증이 발생한 경우 경구용 피임약에재조합 인간형 IGF-I(recombinant human IGF-I: 이하 rhIGF-I)라는 호르몬을 복합 투여해 치료를 실시한 결과, 골밀도가 유의하게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美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의 연구팀이 신경성 식욕부진과 골감소증을 동시에가지고 있는 60명의 환자들을 네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경구용 피임약만 처방하였고, 다른 한 그룹에게는 하루 두 번 피하주사로 경구용 피임약에 30㎍/kg의 rhIGF-I을 투여했으며, 세번째 그룹에게는 rhIGF-I 만, 그리고 나머지 그룹에게는 위약을 투여한 다음 그 치료 효과를 비교·평가했다.

그 결과, rhIGF-I만 단독으로 처방한 그룹의 경우 증상 완화 효과 및 척추뼈 부근의 골밀도 수치가 1.1%로 나타나 위약 투여 그룹의 -0.6%에 비해 임상적으로 현저히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구용 피임약만 투여한 그룹에서는 골밀도 증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경구용 피임약에 rhIGF-I을 복합 처방한 그룹의 경우 척추 전후에서 측정한 골밀도가 1.8% 가량 향상되는 최고의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임상 실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신경성 식욕부진으로 인해 골밀도 감소가 심하게 나타난 환자들을 대상으로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경구용 피임약만을 가지고 치료하는 것은 식욕부진 치료 및 골밀도 향상에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반면, 경구용 피임약에 rhIGF-I을 복합 처방하는 치료법이 증상 완화 및 골밀도 향상에 가장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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