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성모ㆍ강남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팀과 강남성모병원 간이식팀이 공동협진으로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미니 조혈모세포이식 후 장기이식"이라는 새로운 시술방법으로 혈액줄기세포와 간을 차례로 이식 받는데 성공한 환자가 어떠한 면역억제제를 복용하지 않고도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 의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김춘추·김동욱(혈액내과) 교수와 강남성모병원 외과 김동구 교수는 지난 1월부터 4개월에 걸쳐 혈액암인 만성골수성백혈병과 간경변증을 동시에 갖고 있던 박복식(55세)씨에게 혈액 및 면역세포로 분화되는 줄기세포인 조혈모세포를 간기능자인 동생(49세)에게서 뽑아내 간이식 전에 미리 환자에게 이식, 환자의 면역체계를 동생과 같은 것으로 변형시킨 다음 동생의 간 일부를 떼어내는 시술을 했었다.

이에 대해 장기이식 전문의들은 "환자의 면역체계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며 간이 재생되려면 2~3개월은 지나봐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동욱 교수는 "현재 박씨의 경우 수술을 받은 지 3개월여동안 간기능은 완전히 정상이다"라고 설명하고 이는 장기이식 뒤 거부반응이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장기이식에 새 장을 연 것으로 평가했다.

김교수는 "골수와 장기에 같은 문제를 가진 다른 환자에게도 확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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