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회장 김동익)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사장 더크 밴 니커크)은 제22회 분쉬의학상 수상자로 본상에 정명호 교수(전남의대 내과학),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에 지헌영 연구원(미국 미시간대), 젊은의학자상 임상부문에 문형곤 임상 조교수(서울의대 외과학)를 각각 선정했다.

본상 수상자인 전남의대 정명호 교수는 심근경색증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저명한 연구자로 최근 10년간 국내외 학회지에 총 548편(국제학회지 265편) 의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정명호 교수는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 등록연구"를 전국 50개 대학병원을 대표해 총괄연구책임자로 급성 심근경색증환자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획기적인 연구결과들을 국내외학회에 보고했다.

1996년 국내 최초로 동물 심도자실을 설립해 현재까지1600여 마리의 돼지 심장실험을 통해 새로운 심장병 치료 방법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25건의 특허를 출원 하거나 등록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심근경색증 환자를 대상으로 혈소판 응집억제제 부착 스텐트를 개발해 미국 심장학회지에 게재, 한국 심근경색증 연구의 수준을 세계에 선보이는 계기를 마련했다.정 교수는 전남 장성 나노산업단지에 한국심혈관계 스텐트 연구소 및 스텐트 공장을 설립했으며 최근에는 새로운 생체분해성 폴리머를 이용한 스텐트, 유전자 전달 스텐트, 천연물을 이용한 스텐트 및 심혈관계 마이크로 로봇 등을 개발하고 있다.

2008년부터 보건복지부로부터 심장 질환 특성화 연구 센터장으로 선정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정 교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심근경색증 환자의 중재술을 시술하고 있으며 연간 3000여 건 이상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술, 98%의 성공률을 보이는 세계적인 진료업적을 남기고 있다.

정명호 교수는 미국심장병학회 및 심장학회 전문의(FACC, FAHA), 미국심장중재술학회 전문의(FSCAI) 및 유럽심장학회 전문의(FESC) 등 4대 심장학회 전문의 자격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한 바 있으며 대한심장학회 연구이사, 심혈관중재연구회 학술/기획이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및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 뉴욕과학원 정회원 등 국내외 36 여 학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심장병의 최신 안내서", "외국인 진료를 위한 영어회화", "심혈관 중재술 영문판" 등 56편 등이 있다.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미시간대 지헌영 연구원은 세포박단백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선천성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결과를 생물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인 셀(Cell)지에 게재,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헌영 연구원은 연세의대 약리학교실에서 박사학위 과정 동안 소화계/호흡계 상피세포 물질이동 기전을 규명하고 관련 질환 해결을 위한 연구들을 수행했고 최근에는 미국 미시간 대학 소아과에서 선천성 신장질환의 원인유전자를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젊은의학자상 임상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서울대 문형곤 조교수는 한국인 유방암 환자 4만5천명의 생존자료를 이용해 조기유방암 환자에서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여부를 파악하는 새로운 수술법인 "감시림프절 검사법"이 기존의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과 비교, 장기적 치료성적이 뒤지지 않는 우수한 수술법임을 입증했다.

감시림프절이 불가능한 환자에서 적절한 림프절 절제의 수를 통계적으로 규명한 결과를 세계적으로 저명한 암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하여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문형곤 조교수는 2009년 한국인 유방암 환자의 비만 정도에 따른 질병재발과 사망률 분석을 통해 한국인에서 지나친 저체중은 유방암의 국소재발 및 사망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문형곤 조교수는 유방암의 발병과정 및 유방암의 수술법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본상 1명에게는 5천 만원의 상금이, 기초계와 임상계 총 2인의 젊은의학자상에는 각 2천 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한의학회의 김동익 회장은, "대한민국 의학상의 최고 권위, 한국의 노벨의학상이라 불리는 분쉬의학상을 수상한 세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올해 수상자들의 업적만 봐도 한국의 의료수준이 세계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의료계를 이끌어갈 석학과 젊은 의학자들의 도전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분쉬의학상은 조선 고종의 주치의이자 국내 최초 독일인 의사인 "리하르트 분쉬(Richard Wunsch)" 박사의 이름을 빌어, 한국 의학계의 학술발전을 도모하고 의학 분야에서 한국과 독일의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난 1990년 제정됐다. 객관적이고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해 국내 의학 발전에 주목할 만한 연구 업적을 남긴 의학자들을 선정, 시상하고 있으며 한국 의학자들 사이에서 가장 영예롭고 권위 있는 의학상으로 올해 22회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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