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국제두경부암로봇수술 학술대회 개최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와 대한두경부외과학회가 5~6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제2회 국제두경부암로봇수술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인두암(편도암, 하인두암 등), 후두암 등 두경부암은 구강 깊숙이 위치해 기존 절제술의 경우 음식물 섭취와 발음, 호흡과 발성 기관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었다. 그러나 두경부암 로봇수술의 경우 3차원 영상으로 제공된 카메라가 구강을 통해 확대된 영상을 제공하고, 2개의 로봇팔이 사람의 손이 미치지 않는 좁은 공간에서 종양을 안전하게 제거해 후두나 인두의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세헌 교수팀은 아시아 최초로 두경부암 로봇수술을 도입해 편도암의 경우 3년 생존율이 95%, 후두암과 하인두암의 경우 3년 생존율이 89~91%의 우수한 임상성적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두경부암 로봇수술의 시연 및 실습과 함께 최신지견을 공유한다. 특히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와인스타인 교수와 미국 프로리다대학 스코트 매거슨 교수 등 12개국 두경부외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식을 나눈다. 이 자리에는 국내에서 두경부암 로봇수술을 받고 인두와 후두를 보존하며 정상생활로 복귀한 환자들이 참석해 각국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했다.

김 교수는 "두경부암에 로봇수술이 효과적이라는 인식은 있으나 아직은 현실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단계"라며 "이번 학회는 완치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함께 의견을 공유하기 때문에 두경부암치료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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