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환자의 생존을 획기적으로 연장시키는 새로운 항암치료법이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간담췌암센터 윤승규·송명준·최종영·배시현·(소화기내과), 천호종(영상의학과)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간암 환자 1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생존기간이 평균 7개월 길어지고 사망률이 3배 낮아지는 탁월한 임상연구 결과를 얻었다.

간암치료팀은 미세구 색전술을 받은 환자 60명과 기존의 간동맥화학색전술(이하 기존 색전술)을 받은 환자 6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후 반응과 효과가 얼마나 유지 되는지와 생존 여부를 추적 조사한 결과 치료하고 3개월이 지나자 미세구 색전술 환자군의 치료반응율이 기존 색전술 환자군에 비해 1.5배 높았다.

미세구 색전술 환자군의 객관적 치료반응율은 81.6% (완전반응 55%, 부분반응 26.6 %)로, 기존 색전술 환자군의 객관적 치료반응율 49.4 %(완전반응 23.1 %, 부분반응 26.3 %)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미세구 색전술로 치료한 환자 10명 중 8명이 효과가 있었으며, 이중에서서도 2명중 1명은 간세포암이 완전히 치료되는 효과를 얻었다.

특히 미세구 색전술 환자군의 평균생존기간은 32개월로, 기존 색전술 환자군의 25개월보다 7개월 더 길었다. 또한 18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미세구 색전술로 치료받은 환자군은 사망율이 3배 이상 낮았다.

또 기존 색전술의 치료효과 유지기간이 약 7개월인데 비해, 미세구 색전술의 치료효과 유지기간이 약 11개월로 4개월 가량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명준 교수(제1저자)는 “치료가 어려운 다발성 간암이거나 종양의 크기가 큰 경우 치료 반응도 좋고 효과가 지속된다는 결과와 함께 기존의 색전술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항암치료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신치료법은 항암제 독소루비신을 방출하는 미세구를 간암의 영양혈관에 선택적으로 투여하여 고농도의 약물을 전달한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간동맥화학색전술에 비해 지속적인 항암효과를 보여주는 새로운 방법의 간동맥화학색전술이다.

신항암치료법은 약물 방출성 미세구슬을 이용해 항암약물을 암부위에 투입시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간동맥화학색전술로 소위 미세구 색전술로 불린다.

신치료법은 기존 색전술보다 간암의 치료 반응율도 높고, 억제에 탁월한 효과 를 보였다. 이번 연구처럼 지속적인 간암 항암효과를 입증한 것은 전 세계 처음이다.

보통 100~300μm(마이크론, 100만분의 1미터) 크기의 약물 방출성 미세구를 한 번 시술시 약 1만~29만개를 삽입한다. 체내에서 약물전달의 조절과 유지가 가능해 최대 14일 동안 서서히 항암제를 방출해 항암효과를 지속시킨다.

따라서 고용량 항암제를 한 번에 투여하는 기존 색전술에 비해 항암제의 전신 독성이 낮고 종양 내 농도는 높게 유지되어, 정상 간조직의 손상이 줄이면서 종양을 선택적으로 괴사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천호종 교수(영상의학과)는 “미세구 색전술이 좋은 치료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암 부위에만 초선택적으로 미세하게 접근하여 투여하는 세심한 인터벤션 영상의학 술기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윤승규 간담췌암센터장(교신저자)은 “신치료법은 항암제의 전신노출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암세포에 대한 항암효과를 지속 시킬 수 있어 항암요법의 전신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며, “연구결과 비교적 안전하고 좋은 치료 반응을 보여 간암의 새로운 국소 항암치료방법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우리나라 간암환자는 약 4만명으로 이중 50%는 수술이 어려워 간동맥화학색전술로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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