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 질환 1차 예방은 가정의와 함께”
“심뇌혈관 질환 1차 예방은 가정의와 함께”
  • 박도영
  • 승인 2012.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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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3일 그랜드힐튼호텔서 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
대한가정의학회가 ‘심뇌혈관 질환 1차 예방’을 기치로 21일 추계학술대회 막을 열었다.

김영식 이사장(서울아산병원 교수)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예방 및 치료를 통해 궁극적으로 심뇌혈관을 막는 것이 일차의료의 역할”이라고 이번 주제에 대해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그 동안 가정의학과는 비만이나 감기 등을 다루면서 다른 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왔다는 점을 반성하며, 앞으로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가족 건강을 지키는 의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적극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학회는 심뇌혈관 질환 1차 예방 진료지침에 관한 연수강좌 세션을 마련해 음주와 고지혈증, 아스피린 예방요법, 영양, 고혈압, 스트레스, 건강위험평가 등 다양한 주제로 강의를 준비했으며, 내년 봄에는 관련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성인 예방접종을 위한 세션이 따로 마련된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학회는 이날 ‘성인예방접종 클리닉 운영’ 세션을 통해 국내 최초 환자용 성인예방접종 수첩을 공개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국제진료센터 유병욱 교수는 “우리나라 성인의 예방접종률은 1%에 불과하며, 폐렴 고위험군에서도 예방접종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전하며 “이번에 만든 수첩을 배포한 뒤 직접 관리해 주치의로서 일차의료를 주도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수첩은 국제 표준 기준에 맞춘 표를 제공하고, 케이스를 여권 사이즈에 맞춰 해외 나갈 때 따로 번역이나 공증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점이 특징이다.

유 교수는 “해외에서는 진료실에 놓고 단골 환자들에게 주치의가 직접 사인해서 선물로 주곤 한다”면서 “대학 기숙사생, 유학생, 해외여행객, 군인 등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예방접종을 하도록 홍보하는 한편 이들이 개원가에 더욱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대회를 앞두고 샘플로 2만부를 제작해 참가 회원들에게 3권씩 배포했다. 추후 별도 신청을 통해 환자에게 무료로 나눠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예방접종과 관련된 지침서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대회 기간을 하루 더 늘리는 대신 학술적인 면을 보강하고 개원의를 배려한 프로그램을 구성한 점도 눈에 띈다.

21일 열린 장영실 심포지엄은 새로운 진료 혹은 연구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새롭게 만든 코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암생존자의 통합적 건강관리를 주제로 다양한 건강문제와 사례, 관리법, 정책 개발 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좌장을 맡은 삼성서울병원 이정권 교수는 “이제 암 생존자 100만 시대”라면서 “국내에서도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가정의학과에서 암생존자 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일부 병원을 제외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암 환자가 수술을 받은 뒤 갈 곳이 없다”면서 “향후 가정의학 전문의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요일인 23일은 개원의들의 참석이 편리하다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연수강좌로 세션을 구성하고, 좌장도 70% 이상을 개원의가 맡도록 했다. 또 전공의들을 위해 선배들이 개원 노하우를 전수하는 시간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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