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의료기기 상생협력 세미나서 다양한 진단·수술·치료기기 발표



수술 전 진단방법은 다양해져 눈에 보이지 않던 병변이 발견되고 있지만, 수술 시 만져지지 않아 어려움이 따른다.

21일 국립암센터 김석기 분자영상치료연구과 박사는 의료기기 상생협력 세미나에서 이처럼 만져지지 않는 작은 병변을 적출하기 위한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한 표적수술"에 대해 발표했다.

뼈로 고정된 뇌와 달리 대장이나 위 등은 고정되지 않아 수술 전 찍은 좌표로 수술 시 적용이 어렵다.

이 때문에 형광유도수술 등을 통해 모니터링하는 방법이 이용되고 있지만, 수술 중 잘 보이지 않아 과량을 투여하는 경향이 있고 이들이 퍼져나가거나 괴사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또한 수술용 클립은 정작 수술 시 손으로 만져 확인하기가 힘들다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개발된 방사선 클립은 조기위암이나 조기대장암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 이를 병변에 거치한 후 감마프루브를 통해 수술하면 방사선을 확인을 통해 정확한 적출이 가능하다.

김 박사는 "방사선 클립은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지만, 하루 정도의 수술로는 피폭량이 상당히 미미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방사선 클립 외에도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한 표적수술이 발표됐다.

실제 최소침습 방사성유도를 통한 부갑상선 절제술과 림프절을 방사선이 찾아내 절제하는 방사성유도 유방암 감시림프절 절제술이 개발돼 활용 중이다.

이처럼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하는 수술기법은 차세대 최소침습 및 표적수술에 유용한 기술로 이용될 전망이다.

김 박사는 "앞으로 이러한 수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방사성동위원소 기기와 재료 개발이 필요하다"며 "특히 손쉽게 거치할 수 있는 방사성 클립과 시드를 개발하고 내시경이나 복강경, 일반 수술 등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사선을 검출하는 소형기기의 개발과 형광 표적 기술과의 결합 등 많은 연구개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국립암센터, 의료기기 상생포럼에서 주관한 제3회 의료기기 상생협력 세미나는, 병원과 의료기기업체, 학계와의 협력으로 국내 의료기기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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