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원장 박용현)이 최근 맥킨지의 경영컨설팅 결과 보고서 발표를 계속 늦추고 있어 그 사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병원은 그간 보고서 내용에 대해 부분적으로 노동조합을 비롯, 관련부서에 알려왔으며, 6월말부터 곧 공식적으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해왔다.

그러나 "이번 주말에"·"다음주"로 계속 연기해와 그 배경에 의혹을 증폭시켜 왔다.

보고서에는 인력문제를 포함한 경영 전반에 걸친 컨설팅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 병원은 "맥킨지"라는 단어의 민감성 때문에 직접 오픈하는 것과 우회적으로 공개하는 것 중 어느것이 약발을 잘 받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이 보고서는 병원의 공공성을 훼손하고 돈벌이만 추구하는 것으로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대병원 발전을 위해 시행한 경영컨설팅이 공공의료기관의 올바른 역할정립이 필요하다는 노동조합의 반대논리에 부딛히고 있는 것이다.

이 보고서가 서울대병원에 비전을 제시할지, 구성원간 갈등의 불씨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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