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글로벌 제약사인 다케다제약이 국내 항암제 시장에 관심을 드러냈다.

다케다제약의 항암 전문 회사 밀레니움의 Deborah Dunsire 대표는 지난 10일 한국다케다제약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항암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Deborah 대표에 따르면, 현재 개발중인 약물은 4제품이다. 그 중 올테로넬(TAK-700)은 개발이 임박한 약물이다. 이 약은 수술이후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에게 사용하는 약물로 프레드니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출 수 있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익사조닙 성분의 MLN9708은 오럴 프로테아좀 억제제인 벨케이드와 같은 다발성 경화증 약물로 주사가 아닌 경구용으로 만든 약물이다. 따라서 부작용을 대폭 낮춘 약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임상 환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혈액암과 다양한 고형암에 대한 적응증이 예상되는 알리서팁 성분의 MLN8237도 있다. 현재 2상 임상이 진행중이고, 2013년에 개발이 완료된다. 회사 측은 암세포 분화 막을 수 있는 기전을 갖고 있어 다양한 항암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혈관 내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VEGFR)에 반응하는 모테사닙 성분( AMG706)도 개발중이다. 현재 이 약물은 글로벌 연구에서는 실패했지만 아시아 환자들에서는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추가연구가 진행중이다.

Deborah Dunsire 대표는 “밀레니움은 항암 치료에 있어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통해 항암 분야의 차별화된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현재 15개 이상의 임상 단계 신약을 포함한 독보적인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밀레니움은 지속적으로 전세계 암 환자들에게 우수한 의약품을 공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Deborah 대표의 행보는 한국다케다제약이 올해 초부터 항암 신약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회사 측은 지난 6월 골육종 치료제 미팩트의 허가에 이어, 지난달 림프종 치료제 브렌툭시맙 베도틴(성분명)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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