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지질대사 및 아테롬성동맥경화증 국제학술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제44차 추계학술대회를 맞아 14~15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제1회 지질대사 및 아테롬성동맥경화증 국제학술대회로 발돋움한다. 올해를 기점으로 매년 추계학술대회는 국제학술대회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국제학술대회 조직위원회 신현호 회장(관동의대 제일병원 순환기내과)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보인 '통합된' 학회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중성지방혈증 그리고 가이드라인 세션


이번 학술대회에는 미국, 캐나다, 호주, 인도, 캄보디아 등 12개 국가에서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대표적으로 전체강의(Plenary Lecture) 세션에서 'VLDL-ApoB Metabolism & ER Stress in Insulin Resistance'를 주제로 강연할 콜롬비아대학 Henry N. Ginsberg 교수, 'Hypertriglyceridemia: Controversies Regarding Mechanisms and Management'에서 고중성지방혈증에 대한 논란을 정리해줄 콜로라도덴버대학 Robert H. Eckel 교수, 특별강연에서 'Physical Activity/Exercise in the Management of Cardiometabolic Risk: Is Weight Loss the Right Target?'을 주제로 비만환자의 운동요법에 대한 강의를 가질 캐나다 퀘백심장호흡기대학연구소 Jean-Pierre Despres 교수는 주목할만 인사들이다.

기초부터 영양학, 운동, 임상까지 다양하게 마련된 프로그램 중에서 신 회장은 우선 고중성지방혈증에 대한 세션에 비중을 뒀다. 신 회장은 "지질치료에서 LDL-C(콜레스테롤)를 포함해 비HDL-C를 1차 타깃으로, 중성지방을 2차 타깃으로 설정하고 있다"며 중성지방의 중요성을 말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HDL-C가 낮고 중성지방이 높은 인구층이 많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JNC8과 ATPⅣ 가이드라인에 대한 세션도 눈에 띈다. 신 회장은 "순환기·내분비 분야 전문가들이 촉각을 기울이는 주제로, 앞으로 발표될 가이드라인의 방향을 먼저 짚어보고 국내 가이드라인에 어떻게 적용할지 먼저 돌아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JNC8에서는 초고위험군(very high risk group)에 대한 공격적인 LDL-C 관리를 권고할 것이라며 위험도 구분 및 관리전략의 변화를 예상했다. 또 JUPITER 연구에서 나타난 hs-CRP의 역할이 반영될 것이고, 스타틴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스타틴은 LDL-C 강하를 통해 심혈관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염증소견에도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스타틴이 항산화, 항혈전 등 다양한 효과를 보이고 있고 플라크를 안정시켜준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며 뇌혈관 또는 경동맥 촬영을 통해 염증소견이 나타난다면 스타틴이 혜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습관 개선, 치료적으로 접근해야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생활습관 개선에 대해서도 심도깊은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신 회장은 "비만관리뿐만 아니라 최근 HDL-C를 높이는 전략에서도 약물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생활습관 개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운동량을 늘리고 금연을 통해 고탄수화물로 인한 영향을 줄일 수 있고 당뇨병, 비만, 갑상선 기능저하, 신증후군 치료 등 기저질환에 대한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신 회장은 "생활습관의 치료적 접근에 대해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양 관련 세션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을 비롯한 최신지견들과 병원에서의 영양교육, 근거기반 이상지질혈증 영양치료, 만성질환에서의 지질관련 영양학 연구 등 강의들이 마련됐고, 기초분야에서는 아디포사이트(adipocyte), 아디포카인(adipokine), 면역세포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신 회장은 학술대회에서 학술적인 담론이 주가 되고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일선의 개원의들에게 도움이 되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번 학술대회도 역학과 기초, 영양학, 임상의 최신지견들을 접할 수 있는 장으로 꾸며 개원의들에게도 유익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학술대회 이외에도 학회차원에서 개원의 연수강좌를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지질관리 전문가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