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야간근무 "신종 직업병" 발생 지름길

2. 야간근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3. 역학연구

4. 국내외 동향



3년전까지 우리나라가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근 멕시코에 선두 자리를 내준 항목이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가장 근로시간이 긴 국가는 어디인가 하는 것이다.

장시간 근로에 대한 고용주의 요구도가 높은 것에 비해 야간근로자들의 건강문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다. 24시간 편의제공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업, IT산업 등 전반에 걸쳐 야간근로는 우리 사회의 "고질병"이자 직장인들의 "신종 직업병"으로 굳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야간근로 및 장시간 근로의 구체적인 실태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어림짐작만 하고 있다.

지난해 단국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김현주 교수가 발표한 "연장·야간 및 휴일근로 등 과중업무 수행근로자 관리방안" 보고서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와 노동패널조사,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야간작업 종사자의 규모는 약 127만~197만 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10.2∼14.5%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작업과 장시간 근로에 동시에 노출되는 근로자들은 전체 임금근로자 중 3.3~5.8%인 약 49만~76만명 규모로 추정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야간근로 및 장시간 근로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건강문제로 뇌심혈관질환을 꼽고 있다. 근로자가 자발적으로 5주 연속 야근을 했더라도 심질환 악화로 사망에 이르렀다면 산업재해로 인정된다는 판례도 있다.

그 외 지난 2010년 야간작업을 포함한 교대근무로 인한 수면장애를 업무상 재해(직업병)으로 국내 법원에서 국내 법원에서 산재인정을 받았고, 앞서 2008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야간작업을 발암성 추정물질(Group 2A)로 규정했다.

그러나 이외에도 야간근로로 인해 발생하는 건강문제는 다양하며, 특히 야간근로와 장시간 근로에 동시에 노출되는 고위험군은 사회적 관심과 적극적인 건강관리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번호에서는 야간근무가 가져오는 건강문제를 짚어보고 해외사례를 통해 앞으로의 방안을 모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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