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변화하는 이 세상에 얼마나 올바르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각자 다른삶이 존재할 것이다.

의료진과 환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

그러나 병원의 홍보활동이나 학술단체를 통한 진보된 의료를 선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사 본연의 임무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고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고 도입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자기가 모르는 분야에서 새롭고 좋은 방법이 있을 경우에 대처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잘 알지 못하는 영역이라 경원시 하는 것, 방치하는 것도 곤란하지만 영역이 다르고 본인이 알지 못한다하여, 무조건 부인하는 사고나, 약간의 지식(?)을 논리로 포장하여 적대적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의사들도 이제는 변화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시점이다. 다양한 변화의 물결 중에서 새로운 의학의 흐름인 보완 대체 의학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최근에 와서 미국에서도 이러한 의료에 대하여, 부정적 시각에서 긍정적 시각으로 변하고 있다.

NIH의 보완대체의학센터를 중심으로 10개 이상 유수의 의과대학에서 새로운 의료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그 예로 미국 보스톤의 유명 병원들(하버드의대)에서 다양한 대체 보완의학적 연구가 활발하고, 임상에서는 침술이 모든 병원에 거의 도입되고 있다.

이들이 이러한 상황을 상당히 긍적적으로 받아들이고, 연구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는사실이다.

그러나 국내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미 한의학은 한의학대로 독자적인 길을 가고 있고, 동서의학이 서로 반목하고 있다.

대체의학에 대한 적대감정을 가진 서양의학자가 많을수록, 의료진을 배제한 대체 의학을 표방한 많은 사이비들이 국민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양 활기를 띄고 있는 것이 그 하나의 예다.

이렇게 된 것은 의료진의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양의는 한의를, 한의는 양의를 부정적으로 비방하는 것은 학문을 하는 사람이 할 일이 아니다.

인위적 잣대로 나누어지고 서로 상대영역을 깔보거나 넘보지 못하게 하는 것은 도리가아니다.

의학은 환자를 위한 영역이여야 하고 선택도 환자의 몫이며 의료진은 최선의 방법을 지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일반인은 의학이 하나이기를 바라고, 질병을 고치고 예방해서 건강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의학이라고 생각한다.

의료인이 나누어 놓은 분리된 의학을 일반인에게 강요할 수 없다고 본다.

일부 의료인들은 자기의 영역을 최고의 것으로 착각하고, 타 영역을 비과학적으로 오도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유명세를 가진 의료인일수록 아집에 잡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미 좋든 싫든 새로운 패러다임에 와 있다고 본다. 21세기에는 세계화 바람에 따라 각 나라의 특색을 갖고 승부를 걸고, 자기의 문화, 고유의 특색을 유지하고 세계화 하는 것이다.

한국의학계도 눈 앞의 실리와 자신의 영역만을 추구하기보다는 미래의 의학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 지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노력을 하여야 할 시기이다.

그러나 한국의 현실에서는 어려움이 있다.

서양의학에 심취되어서 서양의 과학적 논리만을 고집하는 의학자들이 많고 사실상 이분들이 의학의 선두역할을 하여 국내 의료의높은 질을 유지하는데 일조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서양과학자들이 서양의 과학지식의 한계를 동양의 철학에서 얻고자 하는 흐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보완대체의학에 관심을 가지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

최근들어 동서의학의 협력을 도모하는 움직임이 몇몇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보완대체의학 연구가 물밑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대한 거부감도 존재하고 반대 움직임도 있을 수 있다.

현 상황에서 염려스러운 것은 보완대체의학이 몇몇 유령(?)학술단체 이름으로 시행되고, 환자진료에 임하는 임상위주, 실기위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

우수한 의학자들이 방관하는 사이에 검증되지 않은 의료행위가 의사이기 때문에 면죄부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본다.

지금부터라도 직접 우수한 현대의학의 의료진, 교수들이 나서서 잘못된 것은 시정하고받아들여야 할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

왜냐하면 절반 이상의 환자가 보완대체의학에 관심을 보이고 한 가지 이상의 치료에 접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잘못되고 상업적으로 이용된 의료에 철퇴를 내릴 수 있고 법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근거를 가질 수 있다.

또한 대체의학이 약간의 효과가 있더라도 현대의학의 치료보다 수십 배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현대의학은 보완 의학적 모든 요소를 망라하여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임상을 통하여 좋고 나쁨을 판별하며,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이용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자기 관련분야에 집착과 기존의 과학에 대한 맹신을 깨고, 세계의 움직임을 바로 보고이러한 분야에 흥미를 갖는 것이다.

모든 의료인이 마음이 열려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자기 입맛에 맞지 않더라고 방해하지 않는 마음, 기다려 보는 마음, 생각하는 마음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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