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011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결과 종합보고서 발간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사망을 막으려면 시술까지 걸리는 소요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소요시간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청구명세서상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응급실을 통한 입원 건을 조사해 "2011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결과 종합보고서"에 담았다.

현재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국내 입원 또는 외래 진료 환자가 꾸준히 증가 중이며,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도 1995년 13.1명에서 2010년 26.7명으로 급증해 현재 암과 뇌혈관질환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사망률도 OECD 국가 중 멕시코에 이어 2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심평원이 지난 2010년 1월~12월 종합병원이상 189개 기관(상급종합병원 44기관, 종합병원 145기관)을 조사한 결과, 병원 도착부터 재관류치료까지 소요시간이 매년 지연되고 있었고, 기관 간 편차가 상당히 큰 것으로 밝혀졌다.

평가지표로 병원도착 30분 이내 혈전용해제 투여율, 90분 이내 일차적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 실시율, 병원 도착 시 아스피린 투여율,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 퇴원 시 베타차단제 처방률 등을 고려했으며, 인원건수와 입원 30일 이내 사망률도 이에 포함됐다.

이번 평가 결과, 병원 도착 시 아스피린 투여율이나 퇴원 시 아스피린 및 베타차단제 처방률은 모두 95% 이상의 높은 결과 값을 보였다.

30분 이내 혈전용해제 투여율은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91.2%에서 93.3%로 2.1%p 향상됐으나, 종합병원은 71.5%에서 61.9%로 9.6%p 감소됐다. 병원도착 90분 내 일차적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 실시율은 상급종합병원이 96%에서 95.7%로 0.3%p 감소했고, 종합병원은 86%에서 86.1%로 소폭 상승했으나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낮았다.

기관 전체의 평균 점수는 92.95점으로 최소 62.31점에서 최대 101.76점으로 편차가 나타났으며, 상급종합병원은 97.70±2.65점, 종합병원 90.08±9.52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100.57점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 99.74점, 대구 99.58점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남(83.93점), 경남(89.71점), 충북(90.97점)이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1등급을 차지한 병원은 상급종합병원이 8곳, 종합병원이 5곳으로 총 13곳이었고, 2등급은 각각 7곳, 5곳으로 12곳, 3등급은 7곳, 6곳으로 13곳 등으로 1~9등급까지 고른 분포를 나타냈고, 기관 당 건수가 30건 미만이거나 지표별 건수가 10건 미만인 75개(상급종합병원 1곳, 종합병원 74곳) 기관은 등급에서 제외됐다.

심평원 측은 "급성심근경색증은 평가지표에 대한 임상적 타당성이 비교적 확립돼 있어, 미국 등 선진국의 질 평가 대표적 항목으로서 질 개선 효과가 큰 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 질환에 대한 진료 및 치료 소요시간이 낮춰지고,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평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