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AIDS·아시아 에이즈환자모임 간담회

UNAIDS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 바르셀로나 제14회 국제에이즈회의에서 에이즈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임 아시아 네트워크(Asian Network of People Living with HIV/AIDS )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에이즈 관련 전문가들과 관련 협력단체 대표들은 에이즈 환자들이 가장 괴로워 하는 것은 병 그 자체보다 사회로부터의 편견과 소외라고 전했다.

아시아 에이즈 네트워크인 "에이즈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임"(People Living with HIV/AIDS)은 HIV 감염자들의 의견이나 주장이 관련 정책에 더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당국 정부를 포함, 국내외 단체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인들이 HIV 감염자들을 바라보는 배타적인 시각과 사회적 소외가 에이즈 확산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에이즈는 아시아에서 매우 늦게 발견됐지만 급속히 확산 중이며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아시아에 에이즈 환자가 발생한 지 15년 이상이 됐지만 이들은 아직도 심각한 차별을 겪고 있다.

"에이즈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임"은 "에이즈 환자들은 불충분한 치료, 정부의 외면 뿐만 아니라 인간이 기본적으로 누려야할 권리를 박탈, 이중 삼중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즈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임 인도지부의 K.K.Abraham 회장은 "이 모임은 오래 전부터 에이즈 예방에 대한 책임의식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사실 정부와 국내외 단체들의 호응은 그리 크지 않다.

만약 HIV/AIDS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제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에이즈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도 있을 수 없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방법은 바로 진정한 파트너쉽"이며 "이것만 이뤄진다면 에이즈 환자들이 쓸쓸히 고통받으며 죽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Abraham 회장은 본인들의 모임이 HIV 감염 확산에 가장 먼저 대응코자 애써 왔지만 아직까지 명목상의 참여에 머물러 왔다고 고백, 앞으로는 이러한 수준을 넘어 전염예방에 다각적으로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UNAIDS의 Peter Piot 소장은 "아시아는 미래 에이즈 감염 확산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며 이 지역의 에이즈 확산 잠재력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Piot박사는 각 정부의 에이즈확산 예방정책 참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HIV/AIDS 유엔 선언서를 통해 AIDS 퇴치에 보다 정확한 기준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세계 정부들이 공동으로 인정한 에이즈 치료·관리,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에 대한 정확한 보고서를 처음으로 작성한 것이 이번 국제회의의 의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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