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신경림 의원, 여성건강권 확립 위한 법·제도 연구포럼 개최

"남녀의 단순한 생물학적 특징만이 아닌 사회·경제·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생애주기별 여성건강을 재정의해야 한다"

국회 새누리당 신경림 의원은 23일 국회 도서관에서 여성건강권 확립을 위한 법·제도연구 포럼을 개최했다.

신 의원은 여성의 건강을 위해서 패러다임 변화가 불가피함을 제창하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임신과 출산의 영역에만 집중된 정책을 직업과 계층을 고려한 생애주기별 정책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해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며 "향후 국회에서도 여성건강을 위한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 소관 법률 및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를 추월하는 시기를 앞두고도 여가부에서 여성건강정책에 소홀한 것에 대해, 신 의원은 "여가부에서 추진 중인 제4차 여성정책기본정책에 반드시 생애주기를 감안한 맞춤형 정책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의 기조발제는 장필화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가 맡아 "여성건강 패러다임의 전환-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를, 발제1은 정진주 사회건강연구소장이 "젠더와 정책", 두 번째 발제는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 과장이 "여성건강연구의 현주소"를 주제로 진행했다.

장 교수는 의료인을 넘어서 일반국민과 여성건강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함을 발표했고, 정 소장은 "여성건강에 대한 통계자료 부족으로 연구과제 우선순위에서 늘 밀려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입법부, 행정부를 비롯해 학계, 연구기관, 산업계, 시민단체 등의 전문가들이 모여 여성건강과 관련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펼쳐졌으며, 토론의 좌장은 선 경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고대안암병원 흉부외과 교수)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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