β-lactam제까지 파괴…국내병원 대책 시급

연세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감염내과 및 세균내성연구소 연구팀(이경원, 염종화, 용동은, 정석훈, 김준명, 정윤섭)은 우리나라에서 분리된 Pseudomonas aeruginosa(녹농균) 중 가장 강력한 β-lactam제인 carbape-nem까지도 파괴하는 β-lactamase를 생성하는 균주가 있으며 이들이 최근에 우리나라 여러 병원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특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람음성 간균의 β-lactam 내성 기전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항균제를 파괴시키는 β-lactamase 생성에 의한 것인데 그 이유는 내성 정도가 다른 내성 기전에 비하여 높기 때문이다.

Imipenem과 meropenem은 제3세대 cephalosporin제를 포함한 다른 모든 β-lactam제에 내성인 그람음성 간균 감염증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됐고 사용을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은 새로운 carbapenem 항균제이다.

그러나 이 항균제에도 내성인 세균이 증가하기 시작, 내성균 중에는 carbapenem까지도분해하는 β-lactamase를 생성하는 균주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

연세의대 연구팀은 이 내성균은 2000년에 국내 30여개 항생제 내성 조사팀 조사에서 imipenem 내성 P. aeruginosa 중의 약 10%를 차지했으며 대형병원 뿐만 아니라 중소병원에도 퍼져 있음이 확인됐는데 이는 MBL 내성 유전자가 전파되기 쉬운 단위인 integron에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팀은 그람음성 간균에 대해서는 imipenem과 meropenem이 가장 강력한 항균제이었는데 이들 약제를 파괴하는 세균이 우리나라에 확산되고 있음은 환자 치료를 어렵게하는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우려하고 "이 내성 유전자는 다른 균종으로의 전달이 용이해 앞으로 이 내성이 여러 균종에 더욱 확산될 것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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