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심장학회 학술대회(ESC)가 25일부터 29일까지 4박5일간의 일정으로 독일 뮌헨에서 열린다. 이번 ESC에서는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연구들과 수년 간 사용된 치료법들에 대한 고찰, 최근 관심을 모아왔던 연구들의 서브 결과가 속속 발표된다.

ESC 조직위원장인 독일의 자르란트병원 Michael Bohm 박사는 "올해 ESC에는 18개의 핫라인(hot line)이 준비돼 있다"고 소개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연구는 역시 TRILOGY-ACS 연구다. 이 연구는 불안정 협심증 및 비ST분절 상승 심근경색 환자관리에서 프라수그렐과 클로피도그렐의 효과를 비교한 것으로 이번 ESC에서 가장 큰 메가 트라이얼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신장애가 있는 환자들에 대한 알리스키렌의 효과를 보여줄 ALTITUDE 연구도 발표된다. 이 연구는 지난해 12월 혜택에서의 효과입증 실패와 유해반응 증가로 중단된 바 있다.

IABP-SHOCK Ⅱ 연구를 이번 ESC에서 가장 중요한 연구 중 하나로 꼽았다. 이 연구는 급성 심근경색 환자들에서의 대동맥내 벌룬 대위박동 펌프술을 수년 간 다국가에서 관찰한 것으로, Bohm 박사는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최근 등록연구 사업에서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출률이 정상인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안지오텐신 수용체 네프릴리신 억제제(ARNI)인 LCZ696의 효과와 안전성을 알아본 PARAMOUNT 연구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판막질환의 치료전략도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특히 지난 5월 진행된 EuroPCR에서도 화두가 됐던 경도관대동맥판막이식술(TAVI)는 유럽에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이에 가장 높은 TAVI 시술율을 보이는 독일에서 진행된 GARY(German Aortic Valve Registry) 연구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는 등록사업 연구로 무작위 임상시험은 아니지만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결과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비침습적 판막질환 치료법인 미트라클립(MitraClip)의 등록사업 연구인 ACCESS EUROPE 연구도 발표될 예정이다.

저항성 고혈압 환자에 대한 신경차단술도 핫이슈다. 국내에서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고, 유럽에서는 승인이 돼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캐나다에서는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에 구연발표와 포스터 세션을 통해 시리즈로 발표될 예정이다. Bohm 박사는 "독일이 독보적으로 많은 사례를 쌓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Bohm 박사는 "이번 ESC에서는 지난해에 발표된 연구들의 후속 연구들도 포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심장재동기화치료의 효과를 보여준 REVERSE 연구, 보라팍사의 효과와 출혈위험도를 보여준 TRA 2ºP 연구를 비롯, RE-LY, ARISTOTLE 연구 등 최근 가이드라인을 통해 자리를 굳히고 있는 포스트 와파린 제제들에 대한 연구들에 주목할 만 하다.

이와 함께 영상의학에 관련된 FAME Ⅱ, CORE 320 연구와 지난해 ESC에서 국가, 지역(도시 vs 도시외), 성별, 경제적 상황에 따른 심혈관질환 예방약물의 차이를 보여 관심을 모았던 PURE 연구도 다시 한 번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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