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일순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

"흡연 피해 최소화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여성과 청소년 흡연 문제의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지난 88년부터 금연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흡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앞장서 온 한국금연운동협의회의 김일순 회장(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은 금연은 개인의 의지뿐만 아니라 국민건강증진이라는 사회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올초 금연건물, 공공장소 금연 확대 실시 등 정부의 적극적인 금연정책 추진과 사회적 금연 물결, 언론과 방송을 통한 대대적인 홍보 활동 등으로 흡연율이 크게 감소한 것은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통한 금연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정부의 금연정책과 관련 흡연에 대한 규제는 국제적 수준에 이르렀지만 금연에 대한 사회적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강력한 규제가 아직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금연클리닉, 니코틴클리닉 등 흡연 치료를 위한 특화된 의료기관의 건강보험수가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협의회가 올해 중점을 두는 것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여성과 청소년 흡연에관한 것이다.

특히 청소년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다국적 담배회사들의 판매전략이 고급화 됨에 따라협의회는 청소년·여성 금연에 대한 문제의식 제고를 위해 서울국제의약박람회2002 행사 기간 중 "여성과 흡연(7월15일)"을 주제로 금연세미나를 갖는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사회와 공동으로 금연홍보관, 금연제품관을 운영하며, 금연캐릭터 NSP(NoSmoking People)도 선보인다.

금연분위기가 확산되던 올 초 월 평균 500여명의 온라인 금연상담을 진행하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펴고 있는 김일순 회장은 "금연은 본인 의지가 중요하지만 가족을 생각하는 금연은 실천력이 높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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