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노후인생 맞이할 준비를

엑스선의 발견은 의학의 급진적인 발달을 촉진하는 엄청난 역할을 한다.

완벽에 가까운 진단의학의 발전은 물론 치료 첨단장비로 이어지는 기초가 됨으로써 인류건강수명을 연장시키는데 큰 몫을 했다.

또 미생물에 의한 감염을 미생물의 독성으로 대응하도록 하는 항생제는 사람이 고용하는 대미생물전의 용병이자 20세기에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해방시킨 최고의 해방군이었다.


20세기의 대발견

1928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던 영국의 의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은 가장 대표적인 화농균인 포도상구균 배양기에 발생한 푸른곰팡이 주위가 무균 상태라는 사실을 우연히 확인하고 푸른곰팡이의 배양물을 800배로 묽게 하여도 포도상구균의 증식을 방지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였다.

푸른곰팡이에서 발견한,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능을 지닌 물질을 "페니실린"이라고 명명하고 1년 후 그 연구결과를 영국 실험병리학 저널(British Journal of Experimental Pathology)에 발표했다.

플레밍은 푸른 곰팡이를 이용하여 균을 죽이는 실험을 계속했지만, 항생제로 실용화하는데는 실패했다.

실제 실용화된 페니실린 주사약이 나온 것은 그가 1929년 자신의 실험결과를 발표한 후 11년이 지난 1940년 옥스퍼드 대학의 플로리(H.W. Florey)와 에른스트 체인(Ernst B. Chain)에 의해서였다.

그럼에도 플레밍의 업적이 오늘날까지 전설적으로 남아있는 것은 곰팡이가 균을 죽인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 공로로 그는 1945년 노벨의학상을 공동 수상하는 영광도 누리게 되었다.


진단의학의 급진전

1895년 엑스선을 발견한 뢴트겐(Roentgen, 1845~1923)이 발견한 방사선은 의학의 발전은 물론, 방사선의학물리의 새로운 영역을 태동시키는 데 크게 공헌하였다.

특히, 뢴트겐은 엑스선을 의학에 제공함으로써 인간의 질병을 퇴치시키고 인류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공헌하였다.

인체를 절개하지 않고도 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엑스선은 그 후 치료분야에서의 응용으로 전산화 단층촬영기(CT), 자기공명장치(MRI) 등 보다 면밀하게 체내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장비들이 개발될 수 있도록 하는 초석을 이루었다.

인체를 절개하지 않고 수술을 할 수 있는 감마나이프는 건강수명을 누리도록 해주는 뇌수술분야의 총아로 자리를 잡았다.


우리나라도 노령사회 진입

이미 우리 나라도 노인이 전체인구의 7%를 넘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였다.

우리나라 인구의 노령화 속도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빨라 2022년이면 본격적인 "노령사회"에 접어들 것이라고 "OECD 한국경제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펴낸 "OECD 한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노인층 비율(총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이 7%로 유엔이 규정한 "노령화 사회"에 진입한 데 이어2022년에는 노인층 비율 14% 이상인 "노령사회"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금까지의 기록인 일본의 24년보다도 2년이나 짧다.

노인층 인구의 급증으로 경제활동 인구는 감소하는 데 반해 부양 대상이 늘어나는 데 따른 사회적 부담은 심각한 문제라고 경제학자들은 지적한다.

특히 단기간에 이루어지고 있는 산업화·도시화의 후유증으로 노인인구의 대부분은 자력으로 "노후"를 영위할 경제력 축적이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부양부담은 상대적으로더욱 무거워진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결과와 관련 단체들이 밝힌 노인 복지실태는 우려의 수준에 이르고 있다.

독거노인 가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중 31%가 최저생계비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공무원 연금 등 공적연금 혜택을 받는 경우는 65세 이상 2.5%, 60세 이상이5%에 불과하다.


당당하게 노령 맞자

장수인의 급증은 사회적으로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충격을 모두가 당당하게 맞아야 한다고 관련학계 학자들은 말한다.

이들은 "어쩔수 없이 닥쳐오는 미래 고령사회에서는 무엇보다도 노인 개개인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적극적인 노력을 스스로 기울여야 함은 물론 사회에서 이를 진취적으로 도와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러한 서로의 노력을 통해 노인들도 젊은 층과의 적절한 보완관계를 형성,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해야 하며 이러한 새로운 사회를 위한 장수문화의 정립이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신과의사들은 50대가 되면 곧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노인이 되는 준비를 할 것을 권고한다.

이들이 권하는 노령기 정신건강법은 우선 남성은 일터에서 가정으로 관심을 조금씩 옮기기 시작해야 하며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도 가급적 가족과 지내면서 풀도록 하는 것이정신건강에 이롭다는 것이다.

또 중년 때 한 두 가지 취미생활, 그것도 여럿이서 할 수 있는 것을 갖게 되면 무료하게 소일하는 것도 피할 수 있고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데 남성은 골프를 치더라도 아내와 함께 필드에 나가도록 하는 것을 추천한다.

직장에서 은퇴하면 친구가 절실하게 되므로 주위에 흉금을 털어놓을 친구가 몇 명정도있는가 돌이켜보고 일에 매달려 친구 관계에 소원했던 사람은 지금부터라도 옛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도록 한다.

일을 열심히 하는 제자나 부하는 사랑스럽기 그지 없지만 이들은 후계자이면서도 언젠가 자신을 밀어낼 경쟁자이기도 하다는 현실을 인정해야 하고 자신이 은퇴했을 때 이들과의 친밀감을 유지하려면 "일"외에 인간적인 부분에도 관심을 갖기를 권유한다.

많은 사람들은 젊었을 때 자신의 부모와의 갈등을 노년기에 자녀와의 관계에서 재연한다는사실을 감안, 부모가 살아계시면 빨리 갈등 관계를 해결하는게 나중에 자녀와의 관계도 수월해지는데 좋고 자녀의 인격과 독립성을 인정하는 것이 자녀와의 갈등을 줄이고 말년에 제대로 효도를 받는 길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일 것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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