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대체할 검사는 있을까?

1. 초음파, 간암 감시검사와 애증관계?

2. 미국과 유럽 등은 왜 AFP를 하지 않을까

3. 초음파와 AFP 대체할 바이오마커는?

4.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와 국가암등록센터가 발표한 암 통계에 따르면 간암은 2009년 한 해 동안 1만 5936명이 발생했다. 이는 전체 신규 암환자 19만 2561명 중 8.3%를 차지하는 수치다.

암 통계가 시작된 후 간암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99년 위암과 폐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었고, 2006년에는 네 번째 호발 암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해에는 다섯 번째로 순위가 떨어졌다.

간암 발생률이 감소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결코 좋아할만한 일은 아닌 듯 보인다. 암의 의학적 완치라 불리는 5년 생존율이 다른 암에 비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5년~2009년 구간에서 간암의 5년 생존율은 25.1%로 폐암이나 췌장암 등에 비해 낮은 성적을 보였다.

이런 이유로 간암을 치료하는 의사들은 사망률에 대한 고민이 깊다. 2010년 한 해 동안 간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1만 1205명. 폐암 사망률이 1위, 간암이 그 뒤를 따랐다.

전문가들은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간암의 조기검진을 강화하고 간암 고위험군에 대한 감시검사(surveillance test)를 더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는 만 40세 이상의 남녀 중 간경화나 간경변증, B형간염 바이러스 표면 항원 양성,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양성,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양성,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간질환 환자는 6개월마다 초음파 검사와 AFP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초음파 검사와 AFP이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이슈가 되는 간암 초음파 검사와 바이오마커 검사에 대해 무엇이 문제인지 또 해결책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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