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 분야 특화 육성을 통해 단기간에 여성암 치료 대표 병원으로 성장한 것처럼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서도 전문화, 특화 전략으로 승부하겠습니다."

이화의료원 서현숙 의료원장이 여성암 환자를 위한 신속하고 편리한 진료 시스템과 여성친화적인 진료 서비스 등으로 자리매김한 여성암 분야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를 본격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화의료원이 1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화의료원의 외국인 환자 수는 2010년 동기 대비 약 9.2배, 2011년 동기 대비 약 2.4배 신장했다.

이는 지난해 7월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을 획득해 환자 안전과 의료 서비스 질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것을 계기로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제반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인 것으로 자체 평가됐다. 그 외에도 특화 서비스가 외국인 환자의 발길을 끄는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화의료원은 타병원과의 차별화를 위해 외국인 환자 타깃 질환 및 타깃 국가를 정해 전략적으로 특화시키고 있다. 타 병원 대비 강점을 갖고 있는 유방암, 부인암 등 여성암 분야와 인공관절 및 어깨질환, 여성 건강검진 분야에 집중하는 한편 몽골, 카자흐스탄,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 러시아 등 항공기 직항 및 비행거리 5시간 이내 국가를 적극적인 공략 대상으로 하고 있다.

또 해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현지 의료기관과의 제휴와 해당 국가와 교류 협력을 위한 주한 외국 대사관과의 협력 계약 체졀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몽골국립암센터 및 Hope 몽골국립암재단과 암 환자 치료, 교육, 연구에 관한 포괄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는 카자흐스탄 마시모프헬스센터, 주한 베트남 대사관, 주한 몽골 대사관 등과 잇달아 의료진 및 환자 교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5월에는 UAE 아무다비보건청과 여성암 분야 신규 환자 송출 계약을 체결했고, 7월 백남선 이대여성암병원장이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교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2건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오스케멘 암센터 및 오스케멘 내 암 전문병원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체 피르마 알렉스(Firma Aleks LLP)와 의료진 연수 및 의료기술 전수 등의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현지 홍보 마케팅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몽골, 카자흐스탄, UAE 등 해외 환자 유치에 주력하고 있는 국가의 현지 언론에 백남선 원장이 직접 출연하거나 현지 의료봉사활동 및 중증질환자 수술 시연, 의료진 대상 교육 등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외국인 환자의 눈높이에 맞춘 병원 내 서비스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해외 환자의 국내 체류 기간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외국인 환자 우선 진료 시스템은 당일 진료, 검사를 원칙으로 최소 대기시간으로 진료와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내원한 외국인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중동지역 환자들을 위해 카펫과 예배 방향(끼블라: Qiblah), 기도시간표를 제공하는 등 각 문화권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언어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국어 가능 의료진 및 코디네이터를 두고 있으며 이화여대 외국 유학생 자원봉사자를 두고 통역을 하는 시스템도 마련돼 있다.

서현숙 의료원장은 "국내 유일 여자의과대학 부속 병원으로서 여성 진료, 교육, 연구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료 서비스 질 향상, 환자 안전을 위한 다각적인 진료 서비스 혁신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해외환자 대상 특화 질환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는 데 주력하는 한편, 해외환자에 적합한 특화 질환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명실공히 해외 환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병원으로 재도약하는 데 경영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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