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찬일 대한암학회 신임 이사장

"대한암학회는 암과 관련한 모든 진료과에서 참가하고 있습니다.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도록 하면서 학회의 양과 질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대한암학회 신임이사장에 선출된 박찬일 교수(서울의대 치료방사선과)는 암을 연구·치료하는 의학자가 많은 진료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치료방사선과에서 학회를 맡게 돼 책임감이 크다며, 소신을 갖고 전문과목별 불균형 해소와 서울 편중을 점차 전국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의 학회는 엄청난 발전을 이뤘지만 내과와 외과 일변도여서 이제는 모든과에서 참여하도록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초와 임상이 평행선을 그으며 학회가 진행돼 왔다고 분석하고 이들을 연계시켜서로 이해를 돕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개원의 회원이 참여하도록 하는 테마를 신설하고 학회 하이라이트를 국민들에게 알려 우리나라 의학수준을 소개하고 위상을 높여 나가는 역할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발행하고 있는 저널을 SCI급 저널로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세분·전문화되는 학계지만 학회와 세부학회(연구회)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박이사장은 학회의 이익추구보다는 관련학회와 협의,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계획할 수 있도록 소신껏 운영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편 박이사장은 치료방사선과의 경우 한동안 비인기과의 설움을 받았지만 최근 수가의 부분적 현실화 등으로 이 분야 전문의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개원 가능성이 낮고 시설투자비가 많이 드는 등 한계가 있어 4~5년 호황기를 누리면 또 다시 악화될 것이라며, 방사선과의 발전방안과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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