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만족도 저조…2세는 의사 안시킬 것"

의사들은 잘못된 의료정책으로 의약분업에 이어서는 20%가 건강보험 시행이 가장 잘못된 제도라고 답했으며 의료이원화와 의사 과잉 배출은 각각 16%와 14%가 시급히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했다.

따라서 의사들은 의료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47%가 의료 정책 및 제도의 개선을, 32%가 건강보험 제도 및 수가의 현실화를 요구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볼 때 79%가 의료 정책과 제도, 건강보험 제도와 수가를 먼저 해결해야 의료의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의학교육 체계와 의사 스스로의 정화라고 답한 비율은 각각 7%였으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은 5%였다.

특히 다시 태어난다면 우리나라에서 다시 의사의 길을 걷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58%가 안하겠다고 답해 그래도 하겠다는 35%보다 크게 높아 의사들의 직업 만족도가 낮음을 보여 줬으며 2세에게 의사를 권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있어서도 역시 56%가 그럴생각이 없다라고 답해 이를 입증하고 있다.

5%는 자녀가 의사를 한다고 해도 말릴 것이다라고 답해 의사라는 직업에 회의적임을 강하게 표출했다.

2세에게 의사를 권할 생각이 있다라는 의견은 27%였다.

다시 의사를 선택하지 않겠다는 이유로는 대부분 노력의 대가가 주어지지 않고 책임과희생만 요구되며 정부의 의사에 대한 간섭과 압박이 심하게 가해지는 등 의료 사회주의 경향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문직에 대한 인식 부족과 권위가 실추돼 의사를 택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의사를 다시 하겠다고 한 경우는 보람이 있어서라고 대부분이 답했다.

진료하기 힘든 환자의 유형으로는 의사의 전문성을 무시하고 잘못된 의학 상식만을 주장하는 환자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잘못된 의학 정보를 바로 잡기 위한 의료계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반증해 주는 것이다.

의사 소통이 안되거나 의사를 신뢰하지 않는 환자, 의심이 많은 환자, 의사에 대한 선입견이 나쁜 환자, 신경질적인 환자, 피해의식이 있는 환자, 아는 체 하는 환자, VIP 환자, 의사를 상품으로 간주하는 환자 등도 어려운 환자 유형이라고 지적했다.

의사로서 가장 보람 있을 때는 중환자 등 생명이 위독한 환자를 치료했을 때와 환자들이 건강을 찾아주어 고맙다는 말을 건넬 때라고 답했다.

가장 힘든 경우는 환자의 치료가 잘 되지 않을 때가 많았으며 의료분쟁을 겪을 때가 그 다음이었다.

이밖에 진료비의 무리한 삭감과 소신 진료가 어려울 때, 보호자나 환자와의 분쟁, 언론에서 의사를 사회악으로 매도하거나 환자의 무시, 보호자의 의료행위 간섭, 치명적인 진단명의 전달 등이었다.

현대 의학 백년사에 가장 큰 업적으로는 항생제 발명이 44%로 가장 높았으며 유전공학도 21%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CT MRI 등 첨단기기의 발전과 장기이식술은 각각 16%와 14%였으며 방사선 발견은 5%이었다.

우리나라 현대 의학의 발전을 이끌어 온 의학자로는 15명이 종두법을 보급한 지석영이라고 답해 단연 우위를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장기려와 이문호(5명), 홍창의(4명), 박재갑, 김진복, 지제근, 문창모, 김동익(각 3명) 순이었다.

모든 사람들의 숙원인 인간 평균 수명 100세 실현이 언제쯤 이뤄질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는 21년에서 40년 사이라고 답한 비율이 35%로 가장 높았으며 41년에서 60년 사이가 21%였다.

이는 의사의 절반 이상이 60년 이내에 인간 평균 수명 100세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그 의미가 상당히 큰 것이다.

20년 이내인 경우도 14%나 돼 우리나라 의사들은 인간 평균 수명 100세 실현에 대해서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0년 이내와 80년 후에 실현이 가능하다는 의견은 각각 4%와 5%였으며 아예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21%나 됐다.

본지와 관련된 질문에 있어서는 우선 본지 기사가 진료와 경영에 도움이 되고 있느냐에 대해 "크게 도움이 된다" 15%, "다소 도움이 된다" 72%로 전체 응답자 중 87%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의견을 보여 본지가 의료 환경 변화로 인해 극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의원 경영에 다소나마 보탬이 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의사들은 29%가 본지를 절반 정도를 숙독하고 있으며 28%는 3분의 1 정도를 읽고있었다.

거의 다 읽는 경우도 17%나 됐으며 3분의 2 정도 읽는 독자는 9%로 집계됐다.

전혀 읽지 않는다는 비율도 14%로 나타났는데 이는 본지가 매호 2만부밖에 발간하지 못하는 발행부수의 한계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도움이 되는 섹션으로는 32%가 기획기사를 들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개원의를 위한 지상연수강좌와 외신학술이 각각 21%, 시사 뉴스 12% 순이었다.

한편 이번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팀이 아시아 최초로 4강 신화를 이룩하는데 기여도가 가장 큰 선수로는 주장을 맡은 홍명보 선수(29명)가 뽑혔다.

또 3·4위를 가리는 터키전에서 한골을 넣은 미드필더 송종국 선수와 8강인 스페인전 승부차기를 막아 승리의 주역이 된 이운재 골키퍼가 각각 14명으로 뒤를 이었다.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박지성 선수와 이탈리아 전에서 골든골을 넣어 8강에 한국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한 안정환 선수도 각각 8명과 7명이 기여도가 가장 컸던 선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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