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삶의 질 향상 위한 효율적 프로그램 시급

암 환자의 효과적인 통증관리는 의료인과 사회의 윤리적인 의무이다.

따라서 국가적인 관리프로그램의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지난 10일 국립암센터 주최 제2회 새로운 암치료문화 정착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제기돼 주목된다.

"효과적인 암성 통증관리"를 주제로 한 이날 심포지엄에서 "암성 통증관리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윤영호 국립암센터 삶의질향상연구과장은 국내에서 통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암환자들이 많으며 이들에게서 안락사가 통증제거의 유일한 선택이라는 일반인들의 인식은 통증관리가 제도적인 수준으로 향상돼야 한다는 필요성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효율적인 암환자 통증관리는 안락사의 요구 등 윤리적인 갈등의 상당부분을 해소할것이며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뿐더러 말기암환자의 품위있는 임종을 도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조절되지 않은 통증으로 인한 입원 등 부적절한 의료행태를 개선, 의료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이란 효과도 기대했다.

따라서 그는 세계보건기구 암관리 프로그램의 주요 목표처럼 암성 통증관리를 국가적인 암관리 프로그램의 우선과제로 지정하는 정책적,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그는 암 환자의 통증관리 활성화는 이같은 국가적 지침개발에 이어 의료인과 환자 및 환자가족, 의료기관을 위한 통증관리 교육지침서·교육프로그램 개발, 의료관행의 변화를 위한 통증관리 향상프로그램 운영 등의 장치 마련과 속효성 경구용 몰핀의 생산·판매 및 다양한 진통제의 보급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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