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투입·노사관계 악화" 비난

가톨릭·경희의료원 등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싸고 전국보건의료노조가 병원협회(회장 김광태)를 규탄하는 등 파업이 새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달 28일 병협이 최근 행자부·노동부·경찰청장에게 탄원서를 통해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한 불법 파업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생명을 지키고 공공질서를 회복하는 차원서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요청한 데대해 병협앞에서 규탄대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서 노조는 "병협이 장기파업 중인 병원에 사실상 공권력 투입을 요청, 지난달 24일 두 의료기관에 경찰력이 투입되는 등 노사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김광태 회장과의 항의면담에서 보건노조 박노봉 사무처장과 이주호씨(정책국) 등은 "병협은 산별교섭시 노사문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벗어나 가장 좋지 않은 방법인 "공권력투입요구"를 한 배경 등을 묻고 명확한 해명이 없을 경우 강력한 투쟁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보건노조 관계자는 이날 김광태 회장에게서 "회원 병원의 요구에 따라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미 마포경찰서에 1년간 병협앞 집회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로 이번 문제에 대한 해명과 사과가 없을 경우 회원병원들에게 병협회비 납부거부를 촉구하는 등 더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병협은 최근 상임이사 및 시도회장 합동회의에서 산별중앙교섭 반대, 무노동무임금 원칙 지키기, 노사전담기구 설립 등을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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