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병원도 마케팅 시대이다. 병원수가 부족해 환자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병원을 택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환자들이 병원을 선택하는 쪽으로 변화했다.

따라서 의료기관들은 고객인 환자에 대한 이해와 병원 이미지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계획을 미리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병원 주변에서 일어나는 많은 변화들은 병원으로 하여금 효과적인 대처 방안을 모색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 병원이념이 "의료인 중심 병원"에서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전환, 새로운 병원 문화 형성에 커뮤니케이션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의료기관들도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홍보전략이 필요하게 됐다.

병원 홍보는 병원 이미지 향상뿐만 아니라 원활한 병원 경영에도 큰 도움을 주는 수단으로 그 필요성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 직원들에게 병원의 역사, 사회적인 위치와 가치관 등 각 병원이 지닌 독특한 문화(MI: Mind Identity)를 잘 알려줌으로써 일체감을 갖게 해준다.

이같은 일체감은 병원 직원들의 행동(BI: Behavior Identity) 길잡이가 돼 근무의욕을향상시키고, 병원 문화를 통해 눈에 보이는 이미지(VI: Visual Identity)를 형성시킨다.

오늘날 소비자는 "이미지를 먹고 산다"라는 말이 있듯이 브랜드 이미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점점 높아지면서 고객인 환자도 병원 이미지를 보고 병원을 판단하는 경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사실 이미지는 마음 속에 그려지는 사물의 감각적 형상일 뿐 실체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지를 실체로 간주, 이미지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며 여기에 돈을 지불한다.

이미지는 시간과 공간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추어 병원 이미지를 구축하고 다른 병원과 어떻게 차별화 시킬지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병원 홍보를 그때 상황에 되는대로 맞추어 홍보하는 것과 그 해의 홍보전략 계획에 따라 전술을 펴나가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으므로 자신의 병원이 어떤 이미지로 고객들에게 각인되고 싶은지를 먼저 고려한 후 추진할 홍보 방향을 설정하자.

이미 언급했듯이 병원홍보란 각 병원의 고유문화를 내외부에 잘 알리고 이해시키는 것이다.

효과적인 병원홍보를 위해선 널리 알리고 싶은 그 병원만의 문화를 먼저 알아야 한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행동을 통일하고 길잡이가 될 수 있는 각 병원의 고유 철학도 필요하다.

만약 아직 병원 컨셉을 정하지 못했다면, 지금부터 한해동안의 홍보활동을 정해 홍보 컨셉에 따라 실행해보자.

예를 들어, "나눔"이라는 철학을 가진 A병원이 금년 홍보컨셉을 계획한다고 하자.
올 한해 우리나라에서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등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거우므로 이러한 시기에는 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가 하나가 된다는 컨셉으로 병원 철학과 연결시켜 "함께"라는 주제를 홍보컨셉으로 선정할 수 있다.

또 병원에서 하고 있는 일을 환자들에게 하나하나 자세하게 알려주는 것도 홍보의 일부가 될 수 있다.

병원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는 결과적으로 고객들의 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장기간에 걸쳐 쌓인 이미지는 다른 경쟁 병원이 따라하기 어려운 차별화 전략으로 작용한다.

해마다의 병원 홍보컨셉을 만드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직원들과 함께 자신의 병원이 올 한해 추구하고자 하는 이미지에 관해 의견을 나누어 보자.

현재 병원 이미지와 희망하는 이미지에 대한 토론 그 자체가 내부 홍보가 될 것이다.

내부고객 만족 그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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