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예방 위해 의료인 역할 커...노원구청서 워크숍 개최

노원구와 지역 의사회가 자살예방 사업에 뛰어들면서 주목받고 있다.

통계청 자료(2009년)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평균 자살율이 OECD는 11.2명, 우리나라 31명, 서울시 26.1명 등인데 이와 비교해 노원구는 29.3명으로 비교적 높다.

이에 노원구는 지난 2009년 서울 25개구 중 자살자 수 1위라는 오명을 씻고자 노원구의사회와 협약을 맺고 "생명존중문화 조성 및 자살예방사업"을 시행했으며, 2년간의 노력 끝에 자살자 수가 180명에서 128명으로 감소한 결과를 얻게 됐다.

축사에서 장현재 노원구의사회장은 "요즘 DRG 때문에 의사들이 바쁘고 혼란스러운 가운데 지역민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막고자 이렇게 자리한 의사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한 분의 고귀한 생명이라도 돕자는 생각으로 자살을 예방하는데 다같이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자살율이 OECD의 3배에 이르지만 이를 예방하고자 하는 사업은 국가조차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를 지자체인 노원구가 먼저 발벗고 나서서 확산되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어렵지만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25개구 중 자살율이 가장 낮은 서초구를 따라잡는 게 현재 목표"라고 덧붙였다.

자살예방을 위한 의사의 역할에 대해 강의를 한 노원구의사회 최상철 의무이사(정신과/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는 "자살은 의사들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질병"이라며 "조금만 더 환자에 집중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노력하면 고위험군을 빠르게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노원구는 자살위험군을 관리하기 위해 정신보건센터 내에 자살예방팀을 운영 중이며, 이들은 고위험군을 찾아 지속적으로 가정방문하는 업무는 물론 이미 자살시도 후 응급환자를 강도 높게 관리하기도 한다. 더불어 24시간 내내 자살 및 위기관리 담당하는 콜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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