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만든 인간 배아줄기세포주가 美국립보건원(NIH)에 정식 등록돼 관련 분야의 국제 공동연구 참여와 수십만달러의 NIH연구자금 지원 혜택 등을 받게 됐다.

차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 마리아불임치료연구소, 미즈메디병원 불임의학연구소는지난 달 말 방문한 5명의 NIH줄기세포 실사단으로부터 검증을 받은 결과 각 연구기관의 배아줄기세포주의 NIH정식 등록이 확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등록은 지난 2월 차병원(2개), 마리아바이오텍(3개), 미즈메디병원(1개)의 인간 배아줄기세포주가 NIH 등록소에서 고유번호를 부여받은 후 현장 실사 과정을 거친 것으로, 향후 수십만 달러의 연구비 지원과 세계적인 연구자들과의 공동연구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 정형민 소장은 "이번 정식 등록은 미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배아줄기세포 연구기금을 받을 수 있는 공신력 확보와 국내 연구성과의 인정이라는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NIH에 향후 연구계획서를 제출할 경우 상당한 연구비 지원 혜택으로 국내 연구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즈메디병원 윤현수 박사도 연구성과의 공신력 확보와 국제 공동연구 참여 등에서 큰성과를 남긴 것으로 평가하고, 한정된 배아줄기세포주 연구에 선택된 만큼 큰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또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현재 NIH연구진과의 공동연구에 대한 권유를 받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현재 미국, 중국, 독일 연구진과도 협의가 진행중인 만큼 오는 5월경에는 향후 연구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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