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첸 교수 "간섬유화 호전" 강조...BMS 한국인 대상 헵세라 병용효과로 응수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와 유한양행이 최근 대한간학회에서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어)를 공개했다. 양사는 지난 15일 제18회 대한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만성B형 간염의 지속적인 바이러스 억제와 질병 호전"에 관한 주제로 대규모런천 심포지엄을 열고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비리어드의 모든 것을 소개했다.

이날 연자로 나선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는 "새로운 진료 지침에 따른 만성 B형 간염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주제를 통해 테노포비어가 1차 치료제로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개정 된 대한간학회 진료 가이드라인과 올해 5월 발표 된 유럽간학회의 진료 가이드라인을 검토하고, 기존 치료제 내성을 가진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항바이러스제 치료 전략을 발표했다.

임영석 교수는 “지금까지는 약제 내성이 있는 HBV치료를 위해서는 교차내성이 없는 두 개 이상의 치료제 병용요법이 필요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며 “그러나, 최근의 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HBV의 경우 테노포비어 단독요법으로도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두 번째 연좌로 나선 홍콩대 헨리 첸 교수는 ‘만성 B형 간염 환자 치료 성과를 위한 임상적 제언’을 주제로 테노포비어의 임상을 소개했다. 이날 헨리 첸 교수는 항바이러스제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바이러스 억제를 통해 간섬유화 호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임상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헨리 첸 교수는 "만성B형 간염환자의 간섬유화 및 간경변증의 호전은 환자의 예후와 직결되는 주요한 지표"라면서 "테노포비어의 경우 가장 많은 환자 수에서 간섬유증과 간경변증이 호전 된 결과를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보다 앞서 한국BMS는 플레너리 세션을 통해 라미부딘 내성인 만성 B형 간염환자를 대상으로 엔테카비어와 아테포비어 콤비요법을 라미부딘과 아테포비어(또는 엔테카이어 단독) 콤비요법과 비교한 의미있는 연구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특히 이 연구는 한국인이 76%나 참여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이 연구는 오픈라벨, 멀티센터로 진행됐으며 라미부딘 내성인 e항원 양성 만성 B형 간염환자 416명이 참여했다. 이들을 무작위로 세 군으로 나눠 한 군은 엔테카비어1mg와 아데포비어 10mg을 투여했고, 또 다른 군은 아데포비어10mg와 라미부딘 100mg을 투여했다. 또 나머지 한군에는 엔테카비어 1mg을 줘 단독의 효과도 검증했다.

연구결과 48주후 HBV DNA가 50IU/mL 미만으로 감소된 비율은 엔테카비어+아데포비어군에서 25.4%였으며 아데포비어+라미부딘에서는 19.7%였다. 또 엔테카비어 단독군의 경우 16.4%로 나타났다. 아울러 96주 후에 HBV DNA가 50IU/mL 미만으로 감소된 비율 43.3%였으며 아데포비어+라미부딘 병용군에서는 28.5%로 두 군간의 월등한 차이를 보였다.

그외에 평가한 96주 시점에서 간기능(ALT) 정상화 비율은 각각 76.9%(엔테카비어+아데포비어), 79.7%(아데포비어+라비부딘), 74.4%(엔테카비어 단독)로 서로 유사했으며, e 항원 세로컨버전 비율은 각각 7.2%, 5.2%, 3.6%로 엔테카비어+아데포비어군이 가장 높았다. S항원 소실률은 각군이 모두 0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이상반응은 76.1, 80.0%, 73%로 특정군에서 특이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다.

연구를 발표한 부산대학교 허정 교수는 "국내에 라미부딘 내성인 환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약물선택에 고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약제 선택에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라미부딘 내성을 대상으로 한 아시아 연구로는 최대 규모로 임상적 가치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발표되는 것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BMS 본사 글로벌 바라크루드 마케팅 책임자인 박선동 대표를 비롯해 글로벌 R&D 책임자들이 다수 방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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