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로운 약제 대거 출격 준비
2. 표적치료제 폭풍 성장
3. 퍼투주맙, FDA 승인, T-DM1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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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호르몬치료제, 특허만료로 지각변동 예상

유방암 치료제 시장은 크게 호르몬 치료제, 표적치료제, 항암요법치료제, 기타 등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환자의 70% 이상이 호르몬 치료를 받는데, 정작 호르몬 치료제는 7개 정도뿐이다.

호르몬 치료제는 아로마타제 억제제, 선택적 에스트로겐 조절제(SERMs), 고나도트로핀분비호르몬길항제(GnRH agonists) 등이 시장에서 주로 처방되는 약이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현재 시장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아나스트로졸(아라미덱스: 아스트라제네카), 엑스메스탄(아로마신: 화이자), 레트로졸(페마라: 노바티스) 등을 꼽았다.

영국의 마케팅 리서치 회사인 espicom사가 지난해 발행한 "유방암 치료제의 Drug Discovery: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호르몬 치료제로 쓰이는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2012년까지 모든 주력 시장에서 특허 만료에 시달려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SERMs 치료제로는 타목시펜(놀바덱스: 아스트라제네카), 락록시펜(에브스타: 릴리), 토레미펜(화레스톤: 동아제약) 등이 많이 처방되는 품목들이라고 분석했다.

espicom사는 화학요법 치료제 중 내년 특허가 만료되는 카페시타빈(젤로다: 로슈)의 매출이 2010년 24억 달러에서 2017년에는 40% 감소한 15억 달러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 또한 시장 점유율은19%에서 12%로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표적치료제 성장 "눈에 띄네" - 트라스투주맙 전년비 75% ↑

유방암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표적치료제 시장이다.

2010년 유방암 치료제 매출액 중 50%는 트라스투주맙(허셉틴: 로슈)과 라파티닙(타이커브: GSK) 등이 차지한다. 비항체를 기반으로 하는 이 두 가지 약제는 미국에서 승인받아 처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약제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트라스투주맙의 처방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EDI 청구액을 기준으로 상반기 청구액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282억원으로 주요 항암제 중 가파른 성장폭을 보였다. 물론 유방암 치료제에 대한 급여가 추가된 이유도 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 생명과학 글로벌 프로그램 매니저인 제니퍼 브라이스는 "유방암 치료제 시장에서 MAB(단일클론항체)군의 VEGF(혈관내클론항체)를 제품화한 릴리사의 IMC-1121B를 주목하라"고 말했다.

IMC-1121B는 정상세포를 해치지 않고 암세포를 식별한 후 공격하는 표적치료제다.

트라스투주맙, 표적치료제 선두주자

1998년 미국, 2000년 유럽, 2003년 우리나라에서 승인받은 트라스투주맙은 HER2 수용체에 결합해 티로신 키나제의 활성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HER2 과발현 하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기존의 항암제와 병용했을 때 유의하게 생존기간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과거엔 HER2 과발현 된 1 cm 이상의 침윤성 유방암에서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있을 때만 보험적용을 했다. 하지만 최근엔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 여부와 상관없이 보험적용을 하는 상황이다.

유방암 표적치료제 시장의 쌍두마차인 라파티닙과의 경쟁에서도 트라스투주맙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1~5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탁산계 약물과 트라스투주맙을 병용했을 때가 라파티닙과 병용했을 때보다 우수하다는 연구결과를 선보였다.

캐나다 암관리국 Karen A. Gellman 박사 연구팀은 "탁산계 약물을 근간으로 하는 1차 요법을 진행했을 때 트라스투주맙을 병용한 그룹이 라파티닙을 병용한 그룹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PFS) 연장효과가 더 우수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트라스투주맙을 사용할 때 심장 독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략 2~7% 의 심장 독성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심초음파 등을 이용한 지속적인 심장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또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같은 안쓰라사이클린계 항암제와 병용사용할 때 심장 독성은 더욱 위험하다. 이외에도 열감, 오심 구토 두통 피로감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라파티닙 경구용 치료제로 편리

라파티닙은 최초의 경구용 약제다. 저분자 HER2 티로신키나아제수용체억제제인 이 약제는 HER2의 세포증식, 종양 진행, 전이 등 여러 과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카페시타빈(제품명: 젤로다)와 병용 치료한다.

라파티닙은 경구용이라 환자가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고 병원을 자주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이외에도 트라스투주맙 사용에 실패한 환자에게도 반응을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라파티닙과 카페시타빈을 병용치료 했을 때 가장 흔한 부작용은 설사, 오심, 구토, 피로, 발진 등이다. 특히 약물투여를 하는 중 눈여겨 봐야할 부작용은 설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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