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로운 약제 대거 출격 준비
2. 표적치료제 폭풍 성장
3. 퍼투주맙, FDA 승인, T-DM1 주목
4. 서울대병원 내과 임석이 교수 인터뷰

"유방암 환자 증가 임상 증가로 이어져"
임석아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최근 퍼투주맙이 FDA 승인을 받았다. 퍼투주맙의 임상연구는 서울대병원 내과 임석아 교수 등이 참석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유방암 치료제 임상연구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임 교수를 만나 치료제 개발의 현황을 들어봤다.

Q. 트라스투주맙과 타이커브를 병용했을 때 효과가 2배라는 연구가 있다. 실제 임상에서는 어떤지 궁금하다?

유방암 환자를 수술하기 전 선행항암화학요법을 하는데, 이때 항암제와 트라스투주맙, 라파티닙을 투여했더니 완전히 암이 없어짐 즉 완전관해가 높아졌다는 임상연구가 있다.

항암제와 트라스투주맙을 쓰다가 환자 상태가 나빠졌을 때 라파티닙을 추가하면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과 반응률 증가는 확실한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보험적용이 안 돼 수술 전에 HER2 표적치료제를 쓸 수가 없다. 임상의사로서 너무 쓰고 싶고, 또 써야 하고, 국제적인 기준이지만 쓸 수 없다. 몇 년 전부터 심평원에 얘기하고 있지만 아직 답이 없는 상태다.
 
Q. 항암제와 트라스투주맙, 항암제와 라파티닙을 비교한 연구도 흥미로운 것 같다.

전이성유방암 치료에서 항암제(탁센)와 트라스투주맙은 표준치료다. 그리고 라파티닙은 트라스투주맙에 저항성이 생긴 환자에게 유효한 약이다. 그래서 혹시 라파티닙과 젤로다를 첫 번째 라인으로 끌어올 수 있을까 해서 한 연구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라파티닙은 트라스투주맙에 저항성 있는 환자에게 여전히 제일 중요한 약이다. 환자가 평생 한 가지 약만 쓰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Q. 아바스틴이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지만 유럽에서는 파클라탁셀과 병용요법이 쓰이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어떤가?

파클라탁셀과 아바스틴을 병용했을 때 효과는 월등히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물론 FDA가 아바스틴의 사용을 취소했지만 유럽에서는 취소되지 않은 상태다.

최근 파클라탁셀과 아바스틴에 또 다른 약물을 추가해 연구를 했는데 그 데이터 또한 우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바스틴이 보험이 되지 않는다. 한 달에 수백만원의 비용이 든다. 경제력이 있는 환자 이외에는 처방하지 않는다.
 
Q. 수많은 유방암 치료제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일단 유방암 환자가 많아져서라고 생각한다. 또 유방암의 기초연구가 많이 됐고, 유방암 성질상 표적치료로 할 수 있는 게 있어서다.

이외에도 유방암이 항암제에 잘 듣고,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즉 약물에 대한 반응예측인자를 알고 있는 암이라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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