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과 3000만원 차이…그래도 인력난

중소병원들이 고액의 연봉을 주면서도 전문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원장 이철희)이 발간한 2010년 병원경영통계집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에 근무하는 전문의 1인당 평균 인건비는 9192만 8000원. 500병상 이상 상급종합병원이 7313만~7760만원인데 비해 100~300병상의 종합병원은 1억2584만원, 300~500병상은 1억2480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반 의사도 각각 5137만원~5995만원과 1억307만원, 9162만원으로 간격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중소병원들은 전문의를 확보하지 못해 아우성이다. 권영욱 중소병협 전회장은 여러 차례 "서울의 몇몇 수련병원은 모르겠지만 지방 중소병원들은 고액의 연봉에 아파트를 제공한다고 해도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간호사는 상급종합병원 급여가 높다. 간호사의 1인당 평균인건비는 2009년도 3100만원에서 2010년도는 3274만원으로 6.5% 상승한 가운데 상급종합은 1000병상 이상 4139만원, 500~1000병상 3425만원, 종합병원은 500병상 이상 3036만원, 300~500병상 2688만원, 100~300병상 2788만원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중소병원들은 이런 현실위에 간호등급제 등의 제도 시행으로 대형병원에서의 간호사 확보가 계속되고 있어 지방·중소병원의 인력난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상황에 따라 의료기관의 인건비 비율은 500병상~1000병상 상급종합병원은 41.7%, 1000병상 이상은 36.5%인데 반해 종합병원은 500병상 이상 40.2%, 300~500병상 47.1%, 100~300병상 52.5%로 매우 높았다.

입원수익증가율은 2009년 10%에서 2010년 7%로 3% 감소했으며, 외래수익증가율은 2009년 17%에서 2010년에는 5.5%로 약 12% 감소됐다.

또한 병원의 진료실적지표로서 100병상당 1일평균 외래환자수는 286명, 입원환자수는 85.7명, 평균재원일수는 9.7일로 나타났다. 병원의 각종 진료실적지표는 규모가 큰 상급종합병원 〉 종합병원 〉병원급 순으로 중소병원의 경영 어려움이 여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밖에도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 인력의 불균등은 2010년도에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도 광역시 지역의 100병상당 의사인력은 14.17명인데 비해 농어촌지역은 6.36명으로 절반수준이었고, 간호사 인력은 서울시 80.82명, 광역시 60.95명, 농어촌지역 26.67명으로 나타나 지역별 의료인력수급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원장 이철희)은 최근 2010년 병원경영통계집을 발간했다. 경영통계집은 전국 수련병원의 재무지표, 진료실적과 인력현황 등을 병상규모별, 지역별로 분석한 자료로 매년 발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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