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DA 2012 /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 하이라이트

2. ADA 2012 / 2차 치료제 우선권 두고 약물들 간 접전

3. ADA 2012 / DPP-4 억제제의 전진…SGLT-2 억제제의 순항

4. ADA 2012 / 인슐린·오메가-3 지방산의 심혈관 예방효과는?

5. ADA 2012 / 국내연구, 포스터 세션에서 빛나다


DPP-4 억제제는 당뇨병 약물 중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만큼 이번 ADA 학술대회에서도 입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들이 모습을 보였다. 주요연구들이 아닌만큼 포스터 세션에서 발표됐지만, 메트포르민 병용에서 설포닐우레아 대비 안전성 우위 연구, 고령 당뇨병 환자 대상 연구, 신기능 관련 연구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외에도 추가적인 혈당관리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들도 다수 발표됐다.

◇고령환자 대상 연구

리나글립틴, 70세 이상 고령환자에서 효과

리나글립틴이 70세 이상의 고령의 당뇨환자에게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발표됐다. 이미 대규모 3상연구 하위분석에서 고령환자에서 더 효과적인을 약물이라는 결과를 제시한 바 있어 이번 연구는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메트포르민(84.9%), 설포닐우레아(57.6%), 인슐린(21.0%) 등으로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 241명을 대상으로 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74.9(+4.3, -4.3)세 였다. 무작위 대조군 연구로 진행됐고 리나글립틴군은 1일 5 mg 용량을 투여했다. 각각의 베이스라인 당화혈색소(A1C)는 7.82%와 7.70%였다.

24주 치료기간 후 분석에서 리나글립틴군은 대조군 대비 0.64% 더 유의한 A1C 감소효과를 보였다. 세부 분석에서 75세 미만 환자에서는 0.58% 감소했고, 75세 이상에서는 0.73% 감소해 고령에서 더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삭사글립틴, 고령환자에서 효과·안전성 확보

삭사글립틴도 포스터 세션 발표 연구에서 리나글립틴과 비슷하게 고생환자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단 삭사글립틴 연구에서는 제2형 당뇨병 고령환자에서의 인슐린 병용전략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에서는 인슐린 단독요법이나 인슐린+메트포르민 병용요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고, 65세 이상 환자 104명, 65세 이하 환자 351명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메트포르민 복용 여부는 별도로 분류하지 않았다. 삭사글립틴군은 1일 5 mg 투여했다.

24주 후 분석에서 삭사글립틴+인슐린 병용요법은 당화혈색소(A1C)를 위약군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시켰고, 이는 비고령환자군과 고령환자군에서 유사하게 나타났다.

고령환자군에서 A1C는 삭사글립틴군에서 0.73%, 위약군에서는 0.35% 감소했다. 또 A1C 7% 이하에 도달한 환자도 20% 대 9.4%로 삭사글립틴군이 많았다. 단 공복혈당은 위약군에서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

전반적인 유해반응 발생률은 고령환자군에서의 54.9%, 57.6%로 비고령환자군 57.5%, 60.2%에 비교해 낮았다. 연구를 중단한 환자도 고령군에서는 없었고, 비고령군에서는 삭사글립틴군 1.7%, 위약군 2.5%로 나타났다.


◇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 암 위험도 제기

차세대 약물로 주목받고 있는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이 암 위험도가 제기돼 이후 개발과정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에서는 다프글리플로진군에서 방광암과 유방암 발생률이 위약군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구를 발표한 아스톤대학 Clifford Bailey 교수는 "혈당조절 효과는 다파글리플로진 세 개 용량에서 위약군 대비 뛰어나게 나타났고 공복혈당과 체중감소에서 뛰어난 개선효과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유방암과 방광암 발생률은 위약군에 비해 높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는 총 546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참여했으며 다파글리플로진군의 용량은 2.5, 5, 10 mg 세 군으로 분류했다. 임상 기간은 총 102주였다.

연구결과 다파글리플로진군은 각각의 용량에서 당화혈색소(A1C) 0.48%, 0.58%, 0.78% 감소를 보였고 위약군은 0.02% 증가했다. 특히 공복혈당은 다파글리플로진군에서 각각 19.3 mg/dL, 26.4 mg/dL, 24.5 mg/dL 감소했고 위약군은 10.4 mg/dL 감소에 그쳤다.

하지만 문제가 된 부분은 암발생으로 다파글리플로진 5 mg군에서 방광암이 한 건 발생했고 다른 그룹에서는 없었다. 유방암은 10 mg군에서 한 건이 발생했고 역시 다른 용량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ADA가 발간하는 Medicine and Science 저널의 Robert Henry 박사는 "암발생 환자수는 극히 적은 수 였다"며 "매우 큰 문제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SGLT-2 억제제는 기전상 유방암과 방암암을 유발할 수 있는 표시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암유발 건은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반면 연구자들은 암발생을 시사하는 데이터가 나온 만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완전하게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엠파글리플로진 효과입증, 3상임상 전망에 파란불

다파글리플로진이 긍정적인 효과의 이면에 암발생 위험도라는 물음표를 남겼지만, 엠파글리플로진(BI10773)은 90주간 관찰연구에서 단독요법이나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모두 A1C, 공복혈당, 체중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나 이후 3상임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2상b임상으로 오픈라벨 확장 연구다. 제2형 당뇨병 환자 659명을 대상으로 12주 치료 후 추가적으로 78주의 치료를 진행했다. 환자들은 엠파글리플로진 10 mg 또는 25 mg 단독군과 메트포르민 병용군, 메트포르민 단독군,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군으로 분류했다.

90주째 A1C, 공복혈당, 체중을 평가한 결과 엠파글리플로진 10 mg군은 각각 0.34%, 30.4 mg/dL, 2.24kg 감소했고 25 mg군은 0.47%, 27.8 mg/dL, 2.61 k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용량에 따른 효과증가를 보였다. 메트포르민 단독군은 A1C 0.56%, 공복혈당 26 mg/dL, 체중 1.28 kg이 감소됐다.

메트포르민과의 병용요법에서도 시타글립틴 병용군과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 A1C 평가결과 엠파글리플로진 10 mg군에서 0.34%, 25 mg군에서 0.63%, 시타글립틴군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복혈당은 각각 21.3 mg/dL, 31.8 mg/dL, 15.6 kg/dL 감소했고, 체중은 3.14 kg, 4.03 kg, 0.41 kg 준 것으로 나타나 시타글립틴 병용군보다 더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치료효과가 78~90주까지 유지됐다는 점과 저혈당혈증 발생률이 메트포르민군 7.1%, 시타글립틴군 5.4%에 비해 엠파글리플로진 10 mg군 0.9%, 25 mg군 3.6%로 낮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해반응에서는 요로감염이 엠파글리플로진 10 mg군에서는 3.8%로 메트포르민 단독군 3.6%와 비슷하게 나타났고, 25 mg군과 시타글립틴군은 각각 12.7%, 12.5%로 나타났다. 단 생식기 감염은 엠파글리플로진 10 mg군 3%, 25 mg군 5.5%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3상임상은 1만 4500여명을 대상으로 계획, 현재 지원자를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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