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아시아임상종양학회(ACOS)가 최근 미국, 우리나라에서 각각 개최됐다. 학술대회에서는 세계적인 암유병률, 암관리정책, 암치료에서의 경제성 등 다양한 내용들이 논의됐다. 그 중에서도 관심을 모은 부분은 단연 암치료약물에 대한 부분으로, 비소세포폐암(NSCLC)은 여기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였다.

NSCLC는 생존률이 낮은 반면 상대적으로 발병율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한국에서도 폐암 환자 중 약 85%가 NSCLC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경향은 제약사들에게는 잠재적인 시장성을 의미한다. 이에 많은 제약사들이 NSCLC의 약물 포트폴리오을 넓히기 위해 집중하고 있고, 급성장하는 생명공학산업, 의학 및 연구 기반은 여기에 탄력을 붙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 NSCLC 시장은 2010년 약 96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2017년에는 2억 19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전망은 대부분의 NSCLC 환자들이 진단 당시 65세 이상이라는 점을 근거로 하고 있다. 고령화·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시장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대다수 NSCLC 환자들이 3~4기에 진단받아 1차 치료에 약물 치료를 같이 시행한다는 점도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외국과 비교했을 때 국내에서는 NSCLC 치료 비용은 의료보험 적용이 가능해 환자들의 치료의지가 강하다는 점도 이 시장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보통 처방 약물의 선택은 의료 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많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기 진단률은 시장 성장에을 위해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낮은 조기진단률은 잠재적인 환자 수 감소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기검진 프로그램도 부족하고 흔히 나타나는 사소한 초기 증상들을 간과하는 비율도 높아 조기진단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 및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ASCO에서 모습을 보인 다양한 잠재적 NSCLC 약물들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분야에서도 표적치료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2상임상 이상으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약물들도 대부분 표적 치료제다. 표적치료제의 등장은 환자별 맞춤치료의 실현 가능성도 높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 비용적인 측면의 부담율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난제도 함께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또 최근 승인과정이 엄격해지면서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확실한 근거 마련도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다.

표적치료제와 함께 임상시험에서는 NSCLC 백신이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백신은 환자의 면역체계를 자극해 무독성의 장기적인 항암반응을 이끌어내는 원리다.

한편 앞으로 다국적 제약사들이 NSCLC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또는 혁신적인 생물학적제제 개발을 위해 틈새 생명공학 기업들 인수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자료제공 : Frost & Sullivan
자료문의 : miok.lee@fr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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