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환자 폐렴 전문가 ZEPHyR 연구결과 조명

한국화이자제약이 최근 열린 대한중환자의학회에서 MRSA에 의한 원내감염 폐렴에 자이복스(성분명 리네졸리드)가 효과적이라는 내용의 ZEPHyR 연구를 집중 소개했다.

ZEPHyR 연구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MRSA에 의한 원내감염 폐렴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이복스와 반코마이신을 비교 대조한 연구이다. 전세계 154개 센터에서 총 1225명 환자들 중 MRSA가 확인된 원내 감염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4상,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다기관 국제 연구로 진행됐다.

1차 종료점은 "연구 종료 시점에서 PP군의 임상적 결과"로 평가했다. 2차 종료점은 "치료 종료 시점에서 PP군의 임상적 결과", "연구 종료 및 치료 종료 시점에서 mITT군의 임상적 결과", "연구 종료 및 치료 종료 시점에서 두 집단의 미생물학적 결과", 그리고 "ITT군의 안전성 및 내약성" 등을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내포된 우월성(nested superiority)을 가진 비열등성 연구(non-inferiority study)로 설계되었는데, 이는 1차 결과변수가 비열등성 기준에 부합하는 경우에 우월성에 대해 평가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결과 리네졸리드군의 임상적 성공률은 57.6%(165명 중 95명)로 반코마이신의 46.6%(174명 중 81명)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 또한 2차 종료점인 연구 종료 시점 및 치료 종료시점에서 PP군과 MRSA가 확인된 환자군의 임상적 성공률, 미생물학적 성공률이 리네졸리드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김 교수는 "그 동안 리네졸리드와 반코마이신의 비교 연구는 대부분 소규모로 진행돼 온 데 비해, ZEPHyR 연구는 관련 모집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대 최대 규모의 글로벌 4상 임상 연구"라며 "실제 임상환경을 반영해 체중과 신기능을 고려하여 반코마이신 용량을 조절했으며, 전향적으로 진행되어, 결과의 편견이 반영될 확률이 낮고 신뢰도가 높은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ZEPHyR 연구에서 두 약물의 내약성 프로파일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전체 환자(ITT)에서 신부전 및 신장애 혹은 질소혈증은 반코마이신에서 7.3%, 리네졸리드에서 3.7%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mITT군 전반적으로 반코마이신의 신독성은 18.2%로, 리네졸리드 대비(8.4%) 2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구체여과율이 50mL/min보다 큰 환자의 경우, 반코마이신의 신독성이(18.8%) 리네졸리드 대비(5.6%) 3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중환자에게서 항생제로 인한 신독성은 주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두 약물은 전체적인 내약성에서 큰 차이는 없었으나, 반코마이신에서 신독성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기존 연구에서 리네졸리드에서 더 높다고 나타났던 혈소판 감소증도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좌장으로 참석한 울산의대 고윤석 교수는 "실제 중환자실에서 여러 변수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MRSA로 인한 원내 감염 폐렴에 리네졸리드가 더 합리적인 치료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