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은 생식기관이지만 방광의 입구에 위치하고 중간으로 요도가 지나가고 있어, 해부학적으로 여기에 질환이 생기면 배뇨뿐 아니라 성기능 장애가 올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은 나이,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심혈관질환 등 공통적인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전립선비대증 환자 중 발기부전을 함께 가지고 있는 사람은 50%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80%가 넘는다는 국내 데이터도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전립선 자체뿐아니라 치료 과정에서도 발기부전이 나타날 수 있어, 환자들이 치료를 꺼리는 경우도 있다.

최근 국내 최초로 발기부전치료제로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제기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릴리는 12일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나필) 5 mg 매일요법이 지난 5월 양성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을 동반한 양성 전립선비대증 징후 및 증상 치료에도 적응증이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시알리스 5 mg 매일요법은 PDE5 효소를 억제해 전립선 및 방광, 요로 부위의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혈액공급량을 증가시켜 양성 전립선 비대증에 의한 하부요로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발기부전과 양성 전립선비대증을 함께 가지고 있는 남성 19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3건에서 시알리스 5 mg 매일요법은 빠르면 복용 2주째부터 양성 전립선비대증 증상 및 징후를 개선시켰고, 배뇨증상과 저장증상을 모두 효과적으로 개선시켰다. 더불어 환자 건강 전반과 삶의 질을 함께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대한남성과학회장)은 "발기부전과 양성 전립선비대증은 중년이상 남성에서 가장 흔하며 동반률이 높아 남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생활은 중년이상 남성과 배우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만큼 두 질환의 연관성을 고려한 치료제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시알리스 5 mg 매일요법이 좋은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시알리스는 하루 1번 용법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이 교수는 "다른 PDE5 효소 억제제도 이론상으로는 마찬가지 기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작용시간이 짧아 하루종일 효과를 지속하려면 적어도 3회는 복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또 전립선비대증에서의 효과를 임상연구에서 입증한 것은 시알리스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릴리 의약사업부 원지언 이사는 "전립선비대증만 있는 환자에서는 다른 치료 약제나 수술법 등을 선택할 수 있지만 발기부전도 함께 가진 환자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시알리스는 이같은 동반질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알리스는 이번 적응증 추가 대상인 5 mg 매일요법 외 기존 발기부전 치료로 필요 시 복용으로 36시간 효과가 지속되는 20 mg, 10 mg 옵션이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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