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당뇨약으로 평가받고 있는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개발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미국당뇨병학회(2012 ADA)에서 발표된 새로운 연구결과에 따르면, 다파글리플로진군에서 방광과 유방암이 위약보다 높게 나왔다.

연구를 발표한 아스톤대학 Clifford Bailey 교수는 "세 개의 서로 다른 용량에서 다파글리플로진은 위약대비 혈당조절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공복혈당과 체중감소에서 뛰어난 개선효과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유방암과 방광암 발생사례는 다른 위약군에 비해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총 546명의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이 참여했으며 다파글리플로진의 용량은 2.5, 5, 10mg이 사용됐다. 총 102주간 평가했다.

연구결과 다파글리플로진 각각의 용량에서 당화혈색소는 베이스라인대비 0.48, 0.58, 0.78 포인트 떨어졌으며 위약은 0.02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공복혈당에서 우수한 효과가 나타났는데 각각 19.3, 26.4, 24.5 포인트가 감소했고 위약은 10.4 포인트 감소에 그쳤다.

암유발의 경우 다파글리플로진 5 mg에서 방광암이 한 건 발생했고 다른 그룹에서는 없었다. 유방암은 10 mg 그룹에서 한 건이 발생했고 역시 다른 용량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ADA가 발간하는 medicine and science의 Robert Henry 박사는 "암유발 환자수는 극히 적은 수 였다"며 "매우 큰 문제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SGLT-2 억제제는 기전상 유방암과 방광암을 유발할 수 있는 표시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암유발 건은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암발생을 시사하는 데이터가 나온 만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완전하게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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