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JM 2012;3696:2151]

새로운 결핵약물로 개발 중인 델라마니드(delamanid)가 다제내성결핵에 효과를 보였다.

연구를 진행한 오츠카제약의 Lawrence Geiter 박사는 2상임상에서 2개월 동안 2차 치료제로 투여한 결과 위약군에 비해 두 가지 용량의 델라마니드군이 객담배양 검사에서 호전된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종료점은 마이코박테리아 결핵 환자 중 1차 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환자군에 대한 임상적 예후 향상이었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9개국 17개 센터에서 18~64세 결핵환자 48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상임상이다. 대상군 중 68.4%가 다제내성 결핵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1일 2회 100 mg 델라마니드, 1일 2회 200 mg 델라마니드, 위약군으로 무작위 분류해 2개월 간의 효과를 비교했다.

객담배양검사 결과 저용량의 델라마니드군에서는 45.4%, 고용량군에서는 41.9%가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 위약군의 경우는 29.6%에 그쳤다.

유해반응은 대부분 경증~중등도로 각 군마다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심전도 검사에서 QT 간격 연장으로 인한 임상적 사건이 관찰되지 않았지만, 델라마니드군에서 QT 간격 연장이 유의하게 더 많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대한 평론을 게재한 존스홉킨스의대 Richard Chaisson, Eric Nuermberger 교수는 "아직 다제내성 결핵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가운데 새로운 약물이 제시됐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아직 임상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병용요법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단 "이를 위한 연구를 촉발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적으로 매년 44만건의 다제내성 결핵이 발생하고 있고, 이는 전체 결핵의 5%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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