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라마니드 물질 임상 2상 후기 연구 NEJM에 게재

오츠카제약이 개발중인 다제내성 결핵MDR-TB) 치료 신약 델라마니드(delamanid)의 임상 2상 후기 연구가 1일자로 저명한 학술지 NEJM 및 온라인에 게재됐다. 새 항결핵 약물이 마지막으로 나온 것이 1963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40년만의 탄생이 될 전망이다.

델라마니드는 니트로-디하이드로-이미다조옥사졸(nitro-dihydro-imidazooxazoles)로 알려진 혼합물에서 얻어진 물질로 미콜산 합성을 억제, 결핵균 생성을 제어한다.

이번 연구는 이중맹검, 무작위, 위약통제 연구로 9개국 17개 센터에서 수행됐다. 검증방식은 기존 결핵 치료에 1일 2회 델라마니드 00mg와 200mg를 각각 추가 투여한 연구 대상군과 위약 투여군을 대조, 안전성, 수용성, 유효성, 약동학을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8~64세의 환자 481명이 참가했으며 최소 1회의 시험용 신약물질을 투여 받았다. 그 가운데 402명이 양성 객담 배양 기준에 부합, 유효성 분석에 포함됐다. 1차 종료점은 2개월 치료 후 MGIT 시스템을 사용해 객담배양 음전을 나타낸 비율이었으며 그 외 객담배양액의 음전을 포함, 다수의 이차효능 결과변수가 평가됐다.

연구결과 연구대상 중 1일 2회 델라마니드 100mg 투여 그룹의 45.4%, 200mg 투여 그룹의 41.9%가 치료 2개월 후 MGIT 시스템에서 객담배양 음성전환(SCC)을 나타냈다. 위약병용 그룹의 음전율은 29.6%였다. 두 그룹의 SCC는 위약병용군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각각 p=0.008, p=0.039)

고체 배지(solid media) 배양에 기반한 SCC 이차분석 결과도 일차분석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들 분석에서는 연구 대상군에서 최소 5주 연속 배양 시 결핵 박테리아 생성이 음성으로 나타났을 때 SCC를 인정했다.

에스토니아 타르투대학병원의 만프레드 다닐로비츠(Manfred Danilovits) 박사는 "현존하는 결핵치료법은 치료기간이 길고 부담이 크다. 또 불완전한 치료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재발 위험과 약물에 대한 내성이 나타날 위험을 초래한다. 이번 연구는 델라마니드를 WHO의 권고에 따른 기본 약제와 병용 사용할 경우 조기에 객담의 음성전환을 달성함으로써 전염성을 낮추고 다제내성 결핵에 대한 전반적인 치료 옵션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부작용 비교의 경우 3개 연구 대상군에서 1회 이상 부작용을 경험한 비율은 91.3%, 94.4%, 94.4%로 나타나 모두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부작용 대다수는 경중 정도의 수준이었다. 다만 심전도상 QT 간격연장 발생빈도가 100mg에서 10%와 200mg 에서 13%로 위약병용군(4%) 보다 높았다.

오츠카제약의 항결핵 Global Project Leader인 요시타케 마스히로 (Masuhiro Yoshitake) 전무는 "이번에 발표된 결과는 결핵 연구계에 중요한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델라마니드가 40여 년 만의 새 결핵치료제로 탄생하는 데 뒷받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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